김병지 주장, “쌍방과실...피해자 어머니 사건 왜곡”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1.25 11: 28

김병지(46)가 아들의 폭력사태와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병지는 25일 종로 르메이에르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들의 폭력사태에 관한 소문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건정황은 이렇다. 지난 2015년 10월 15일 순천 월등농원 볼풀장에서 김병지의 9세 아들 김태산과 친구 사이에 다툼이 있었다. 피해학생은 얼굴이 긁히는 상처를 입었다. 피해학생의 어머니는 4일 뒤 김태산 군이 일방적으로 피해학생을 폭행했다며 학교에 자필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후 피해학생 어머니는 온라인에 피해사실을 알려 사건이 대중에 알려지게 됐다. 온라인에서 김병지 아들이 일방적으로 피해학생을 때려 크게 상처를 입힌 뒤 사과도 하지 않은 것으로 묘사됐다. 김병지 측이 사과했으나 피해학생 측은 ‘순수한 사과가 아니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피해학생 어머니의 주장은 MBN 방송을 통해 보도됐다. 피해학생 어머니는 “김병지 측에서 변호사 대면 우리도 변호사 댄다. 내가 일간지 기자, 사회부 기자, 축구부 기자 리스트를 다 뽑아놨다”며 언론에 피해사실을 공표하겠다고 주장했다. 
김병지 측은 아들의 폭행사실을 순순히 인정했다. 하지만 사건의 사실관계는 달랐다.
첫째, 김태산 군이 폭행을 저지른 사실은 맞지만, 피해학생 역시 김태산 군에게 폭행을 해서 ‘쌍방과실’이라는 것. 
둘째, 피해학생의 상처로 TV방송에 보도된 장면은 해당학생이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보도된 어린이의 상처는 형과 싸우다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상처가 본래보다 심한 것으로 왜곡됐다는 것. 
셋째, 피해자 부모가 언론폭로를 구실로 김병지 측을 지속적으로 협박했다는 것. 피해자 부모는 ‘순수한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병지 측은 피해자 부모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여기에 따르면 피해자 측은 사과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서 김병지 측은 목격학생의 녹취록, 피해자와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 캡쳐, 병원장과의 대화내용 등 주요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병지측은 명예훼손으로 상대방에게 고소를 제기한 상황이다. 
김병지는 “27년 간 선수로서 지나온 시간보다 아버지로서 역할과 책임에 대해 더 고민하며 지난 3개월을 보냈다. 상대방 상처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있다. 상대와 우리 서로 예쁘게 성장하길 바란다. 다만 진실의 왜곡이 잔인하다. 아이들에게 정신적 고통,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 다만 상대편 어머니는 거짓을 멈추길 바란다. 다시는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김병지는 전남 드래곤즈와의 계약이 종료돼 자유계약선수 신분이다. 김병지는 현역선수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어떤 구단과도 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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