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진 펄펄’ IBK기업은행, 흥국생명 꺾고 10연승 질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1.25 19: 29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에 강한 면모를 재확인하며 창단 후 최다 연승인 10연승을 질주했다. 선두 자리도 지키며 어느덧 굳히기에 들어갔다.
IBK기업은행은 2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시소게임을 벌였으나 김희진의 분전과 높이에서의 우위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2(22-25, 25-23, 25-17, 20-25, 15-12)로 역전승했다. 10연승과 함께 승점 2점을 보탠 IBK기업은행(승점 48점)은 2위 현대건설(승점 41점)과의 승점차를 벌렸다. 반면 3위 흥국생명(승점 36점)은 올 시즌 IBK기업은행전 첫 승점에 만족해야 했다.
김희진은 이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2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은 52.83%에 달했다. 센터와 날개를 오고 간 박정아가 15점을 보탰고 맥마혼은 초반 부진을 딛고 24점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테일러가 32점, 중앙 공격수(김수지 김혜진)가 무려 33점을 합작했으나 이재영(13득점, 공격 성공률 24%)의 부진이 뼈아팠다. 올 시즌 IBK기업은행전 전패의 수모도 이어갔다.

올 시즌 흥국생명을 상대로 압도적인 전적(4전 전승, 12세트 득-1세트 실)을 거두고 있었던 IBK기업은행과 설욕을 노리는 흥국생명의 대결은 1세트부터 팽팽하게 진행됐다. IBK기업은행이 전반적인 공격 성공률은 높았지만 흥국생명은 서브 득점과 이동 및 속공을 즐겨 쓰며 대항했다.
흥국생명은 18-20으로 뒤진 상황에서 김혜진의 시간차 공격, 이수정의 서브 득점, 신연경의 오픈 공격 성공과 맥마혼의 범실까지 묶어 순식간에 22-20으로 달아났다. 리드를 잡은 흥국생명은 맥마혼이 범실 2개를 저지른 덕까지 등에 업었고 24-22에서 테일러가 세트를 마무리 지으며 기분 좋게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흥국생명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재영이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테일러가 살아났고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14-9까지 앞서 나갔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14-18에서 줄곧 부진하던 맥마혼의 후위공격, 박정아의 블로킹 등이 연달아 터졌고 공격이 호조를 선보이며 기어이 21-21까지 추격해 세트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어 23-23에서는 수비에 이어 김희진이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는 해결사 몫을 하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상승세를 탄 IBK기업은행은 3세트 들어 김희진과 맥마혼이 공격을 이끌어가며 줄곧 앞서 나갔다.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을 앞세워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간 반면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나갔다. IBK기업은행은 22-16에서 이재영의 공격을 박정아가 블로킹으로 떨어뜨리며 사실상 세트 승기를 잡은 끝에 3세트도 가져왔다.
포기하지 않은 4세트 들어 흥국생명은 테일러의 맹활약, 그리고 중앙 공격수들의 분전과 블로킹 호조까지 앞세워 15-10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김혜진의 이동 공격, 이재영의 오픈 공격이 성공되며 18-12까지 도망갔고 이후 주축 선수들의 고른 득점 가세 속에 기어이 경기를 5세트로 몰고 갔다.
혈전 끝의 승자는 IBK기업은행이었다. IBK기업은행은 세트 초반 맥마혼과 김희진의 공격, 테일러의 공격 범실까지 묶어 6-2로 앞서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흥국생명도 테일러와 이재영의 공격, 김혜진의 블로킹으로 6-7까지 추격해 끝까지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연출했으나 역시 확실한 공격수들이 있는 IBK기업은행이 확률 높은 공격으로 세트와 승점 2점을 잡았다. 흥국생명은 막판 나온 테일러의 연속 범실이 뼈아팠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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