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승' 이정철 감독, "선수들이 잘 버텼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1.25 19: 43

IBK기업은행이 10연승을 기록하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정철 감독은 일단 승리에 의의를 뒀다.
IBK기업은행은 2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시소게임을 벌였으나 김희진의 분전과 높이에서의 우위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2(22-25, 25-23, 25-17, 20-25, 15-12)로 역전승했다. 10연승과 함께 승점 2점을 보탠 IBK기업은행(승점 48점)은 2위 현대건설(승점 41점)과의 승점차를 벌렸다.
김희진이 맹활약한 날이었다. 이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2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맥마혼의 기복에도 불구하고 IBK기업은행이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그 외 박정아가 15점을 보탰고 맥마혼도 24점을 올리며 체면치레를 했다. 

쉽지 않은 경기를 한 이정철 감독은 “일단 어려운 경기를 잘 풀었다. (최근 연승으로) 언제 리듬이 떨어질지의 대한 부분은 늘 생각을 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연승에 대한 의미는 없다고 강조했었다. 오늘 정말 어려운 경기를 했다. 다들 지쳤다”라면서 “계속 이기다보니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는 시기라고 본다. 그래도 어려운 경기를 잘 마무리지었다. 올 시즌 풀세트 2경기를 했는데 첫 경기는 현대에게 졌다. 앞으로 세트를 더 많이 할 수밖에 없는 시점인데 어렵지만 끈질기게 참아준 선수들이 고맙다. 체력적으로 다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승리로 팀 정규리그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이 감독은 “수고했다고 말했다. 나도 기가 다 빠졌다”라고 웃으면서 “앞으로는 어려운 경기가 훨씬 더 많이 나올 수 있다. 버텨야 한다. 경기를 집중해서 해줘야 강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32점을 올린 김희진에 대해서는 “조금 들쭉날쭉했다. 힘이 들어갔다. 강약 조절을 해줘야 한다. 힘이 들어가면 체력 소모는 많아지고 스윙은 더 뻣뻣해진다.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풀어나가려는 노력이 중요했다고 본다"라며 칭찬보다는 애정 어린 조언을 전했다.
이 감독은 선두 유지 조건에 대해 "말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라면서 "오늘도 흥국생명의 베스트 멤버 하나(정시영)이 안 나온 상황에서도 고전했다. 코칭스태프에 그런 이야기는 하지 말라고 했다. 작은 것 하나에도 주의해야 한다"라며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다만 "(현대건설 독주 상황은) 어느 정도 바꿔놨기 때문에 이 상황이 다시 바뀌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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