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볜격파' 울산, 김신욱 빈자리 '조합'으로 채우는 윤정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2.05 05: 59

'김신욱의 자리는 우리가 채운다!'.
울산은 4일 일본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의 후레아이스포츠센터 연습구장에서 가진 옌볜과의 연습경기에서 4-1로 이겼다. 45분씩 3쿼터로 나눠 진행한 이날 경기에서 울산은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면서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2일 일본에 2차 동계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 울산이 처음으로 갖는 연습경기였다. 1차 동계 전지훈련지인 태국 치앙마이에서 국내 대학팀과 연습경기를 치른 게 올 시즌 첫 경기였던 만큼 이날 경기는 두 번째 실전 테스트였다.

울산은 이날 다양한 조합으로 경기를 펼쳤다. 선발로는 이정협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코바-베르나드로-김인성 그리고 구본상-마스다가 미드필드 진영에 포진했다.
그리고 포백 수비라인으로는 정동호-유준수-김치곤-이기제가 나섰고 골키퍼는 장대희였다. 2쿼터 중반 울산은 대대적인 선수교체를 실시했다. 새로운 멤버를 통해 경기에 임했고 옌볜을 상대로 완승을 챙겼다.
이날 울산이 터트린 골은 2골. 나머지는 상대 자책골이었다. 약간의 우려가 되는 것은 필드골이 없다는 것. 하지만 울산의 공격진은 다양한 조합이 만들어 졌다.
김신욱이 이적하면서 공격진의 무게감이 떨어진 것은 분명히 사실이다. 하지만 다양한 조합으로 옌볜에 맞섰다. 선발로 나선 이정협이 전방에서 활발한 활동량을 선보이자 2선 공격진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왼쪽의 코바와 오른쪽의 김인성은 빠른 스피들를 바탕으로 옌볜 수비진을 괴롭혔다.
또 김민규가 전반에 나서면 김승준-서정진-서명원이 출전했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들이다. 선발로 나선 선수들과는 달랐다. 또 선발로 출전한 사람들과 조합을 만든다면 기회는 훨씬 다양하게 생길 가능성이 컸다.
수비진도 마찬가지. 노장들과 젊은 선수들을 고루 섞어 경기를 펼쳤다. 공격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조합이 생기면서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
옌볜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특히 꾸준히 연습경기를 펼치면서 실전 감각도 높아진 상황이다. 따라서 울산이 옌볜을 상대로 펼친 경기력은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다.
울산 윤정환 감독은 "아직 시즌을 준비하는 단계인 만큼 결과는 큰 의미가 없다. 선수들의 컨디션과 보완점을 체크한 게 소득"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보완할게 많다. 라인업을 맞추는 과정이다. 좀 더 시간이 흘러야 협력 플레이나 세트피스 정확도도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령탑인 윤 감독의 말처럼 울산은 아직 시작단계다. 또 다양한 조합을 만들어야 한다. 김신욱이라는 큰 산이 빠졌지만 여전히 울산은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선보이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지난 시즌의 악몽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함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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