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진화’ 오타니, 호프만 체인지업 터득하나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2.05 10: 32

美 특급소방수 호프만에게 체인지업 조언 들어
호프만, "오타니 연습만 봐도 신체능력 뛰어나"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달 것인가.

니혼햄 에이스투수 오타니 쇼헤이(22)가 ‘지옥의 종소리’ 트레버 호프만에게 체인지업에 대한 조언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 ‘데일리 스포츠’는 5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2016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니혼햄 투수진이 호프만과 만났다고 전했다. 
현재 니혼햄은 샌디에이고의 스프링 트레이닝 시설에서 훈련 중이다. ‘데일리 스포츠’는 “샌디에이고 구단에서 단장 보좌역을 맡고 있는 호프만은 5일 구단 시설을 돌아보며 니혼햄 투수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호프만은 현역시절 601세이브를 기록, 메이저리그 통산 세이브 부문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9회 호프만이 마운드에 오르기 전 종소리를 울렸는데, 이는 상대팀에 ‘지옥의 종소리’가 되곤 했다. 호프만 등판이 곧 경기 종료를 의미했다. 덧붙여 호프만은 만 42세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갈 정도로 자기관리에 철저했다. 강속구가 없어도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삼아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호프만은 5일 니혼햄 투수들에게 체인지업과 관련된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 또한 호프만의 체인지업 강의를 경청했다고 한다.
주목할 부분은 오타니가 체인지업 장착을 2016시즌 과제로 삼았다는 점이다. 오타니는 지난달 31일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체인지업은 어깨와 팔꿈치에 부담이 적고 편하다”며 체인지업을 통해 좌타자 공략에 나설 것을 밝힌 바 있다. 오타니는 지난해 우타자 피안타율 1할5푼4리, 좌타자 피안타율은 2할7리를 기록했다. 
올해로 프로 4년차가 되는 오타니는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매년 구속이 향상되고 있으며 결정구인 포크볼의 제구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11월 국제대회 ‘프리미어12’에선 무결점 투구로 일본 대표팀을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들은 오타니의 투구를 주시하며, 오타니의 미국 진출에 대비하고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가 체인지업 장착에 성공, 새로운 날개를 달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호프만은 니혼햄 투수들을 두고 “항상 에너지가 넘친다. 나도 좋은 에너지를 나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오타니와 관련해선 “빅보이다. 땅볼 처리 자세나 풋워크만 봐도 신체능력이 뛰어난 게 느껴진다”고 이야기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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