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프로듀스101’ 어차피 우승은 전소미? 속단하긴 이르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2.06 06: 59

‘프로듀스101’의 전소미가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다. 뛰어난 미모는 물론, 춤과 노래 실력까지 겸비해 101명의 수많은 연습생들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띈다. 하지만 그가 우승할 것이라고 속단하기엔 아직 이르다. 숨어있는 실력자는 많고, 매회 방송마다 주목 받는 이도 달라지기 때문.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서는 두 번째 평가 과제인 그룹 배틀에 임하는 연습생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의 주인공은 스타쉽의 유연정. 그는 오로지 실력을 통해 보란 듯이 무대 위의 존재감을 뽐내며 모두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전소미는 방송 초반부터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핵심 인물이었다. ‘프로듀스101’에 앞서 ‘식스틴’을 통해 생긴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고 JYP라는 대형 기획사의 소속이라는 점도 그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때문에 기희현을 함께 팀을 꾸릴 멤버를 선정할 당시 전소미를 우선순위로 탐냈고, 연습생들은 그가 속한 조를 ‘어벤져스 조’라고 칭하며 경계했다.

하지만 이러한 점들은 전소미에게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최종 레벨 이동에서 A레벨에서 B레벨로 하락했음에도 전소미는 오히려 환하게 미소 지었다. 그는 “B레벨을 받고 너무 좋았다. A일 때는 올라갈 데도 없고 내려갈 데만 있으니까 부담됐었는데, B레벨도 상위권이고 바로 위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하다”라고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
그의 크나큰 부담감은 좋지 않은 건강 상태로 드러났다. 원치 않았던 조에 뽑혀 불편한 심경을 토로하던 전소미는 “저희는 노출된 게 많으니까 기대하는 게 많을 것 같아 힘들었다. 신경 쓸 게 많아졌다”라며 눈물 흘렸다. 결국 복통을 호소하며 눈물 흘리는 와중에도 “병원 갈 시간에 연습 못하면 뒤쳐지니까 가고 싶지 않다. 빨리 배우고 싶은데 몸이 안 따라줘서”라며 병원가기를 거부하는 모습에 안타까움이 향했다.
모두가 우승은 전소미라고 외치고 있음에도 정작 본인은 부담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동료인 동시에 경쟁자인 연습생들이 저마다 뛰어난 실력을 뽐내며 주목받기 시작한 것.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전소미와 같은 곡인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로 무대에 오르게 된 유연정이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주목 받았다.
흠 잡을 데 없는 깔끔한 고음처리에 지켜보고 있던 심사위원들 마저 입을 떡 벌리고 감탄할 정도. 그는 연습 당시에도 제아의 ‘보조 조교’로 등극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경쟁자는 그 뿐만이 아니다. 2월 5일 오후 5시 투표 현황으로 봤을 때 전소미가 200,274표를 얻으며 1위에 올랐지만, 김세정이 단 249표 차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기 때문. 매번 두각을 드러내는 연습생이 달라지고 있는 가운데, 최종 우승은 누가 차지할 것인지 예측하는 것 또한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과연 모두의 예상대로 전소미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을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엠넷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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