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웠던 겨울' 오승환, "국내 훈련, 초심 돌아간 느낌"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2.11 10: 0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우완 투수 오승환(34)이 국내에서 훈련한 느낌을 전했다.
오승환은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오승환은 플로리다로 떠나 팀 스프링캠프를 대비한 개인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와 1+1년 총액 최대 1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 미국에서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을 맺고 돌아온 오승환은 스프링캠프가 비교적 늦게 시작하는 메이저리그 스케줄에 맞춰 한달 간 국내 훈련을 했다. 삼성 입단 후 매년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했고 한신 때도 괌에서 오키나와로 이동했던 오승환이 오랜만에 맛본 한국 겨울 추위였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 한신과 훈련이 끝난 뒤 당당하게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마카오 불법 도박 출국 문재로 검찰에 벌금 700만 원에 약속기소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오승환은 출국 전까지 팬들 앞에 거듭 고개를 숙이며 사죄의 말을 전했다.
오승환은 "야구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모범적인 모습으로 팬들을 더 실망시켜드려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큰 무대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올해는 다른 때보다 더 집중해서 좋은 모습 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겨울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은 오승환은 "국내의 추운 날씨에서 연습을 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연습했다. 실내연습장 등 좋은 환경을 찾아다녔다"고 답했다.
오승환은 "7회나 8회에 나가는 셋업맨은 신인 때 이후로 처음이지만 7회, 8회를 9회라고 생각하고 경기 끝까지 마무리한다는 마음으로 던지겠다. 월드시리즈에 간다면 챔피언도 돼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autumnbb@osen.co.kr
[사진] 인천공항=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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