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윤동, 우승팀 야쿠르트 상대 퍼펙트 쾌투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2.14 15: 23

KIA 유망주 투수 김윤동(23)이 인상적인 첫 실전투구를 했다. 
김윤동은 14일 오키나와 우라소에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연습경기에 처음으로 등판해 2이닝을 퍼펙트로 막는 기염을 토했다. 작년 센트럴리그 우승팀 야쿠르트의 타선을 상대로 이날 던진 투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볼을 던졌다. 
0-4로 뒤진 5회말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윤동은 다니우치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홈런타자 발렌틴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후지이에게 묵직한 볼을 던져 2루수 땅볼로 유도하고 이닝을 가볍게 마쳤다. 

이어 6회에서는 모리오카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니시우라에게는 중월 2루타성 타구를 맞았으나 중견수 김호령의 그림같은 다이빙캐치의 도움을 받아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어 마지막타자 우에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이닝 쾌투를 펼쳤고 동료들의 박수를 받으면 내려왔다. 군 제대후 첫 대외 실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내용이었다. 최고 스피드는 143km를 기록했다. 변화구는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구사했다. 유연성을 앞세워 최대한 몸을 끌고 나오는 투구폼이었다. 구위자체가 묵직했고 야쿠르트 타자들의 방망이가 밀리는 모습이었다.  
김윤동은 경북고 출신으로 입단 5년차이다. 외야수로 입단했으나 강한 어깨를 앞세워 투수로 전향했다. 2년간의 상무 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1군 차세대 유망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작년 우승팀 야쿠르트를 상대로 기백 넘치는 첫 투구로 기대치를 더욱 끌어올렸다.
이대진 투수코치는 "오늘 잘 던졌다. 볼끝이 좋아 직구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 그러나 아직 경험이 적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 경기를 계속 해봐야 한다. 투수를 한지 얼마 되지 않고 상무에서 부상을 당했다. 이닝을 많이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