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타석포' 김상현, 올해도 수원 거포 예약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3.08 16: 14

kt 위즈 중심타자 김상현이 첫 경기부터 2홈런을 쏘아 올리며 올 시즌도 ‘수원 거포’를 예약했다.
김상현은 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두 번의 타석에 들어서 모두 홈런을 날렸다. 비록 경기는 5-5로 비겼지만 김상현의 괴력을 보기에 충분했다.
김상현은 지난 시즌 수원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2011시즌 이후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지만, 지난해 kt 유니폼을 입고 27홈런을 쏘아 올렸다. 홈에선 타율 3할2푼8리 17홈런 50타점으로 강했다.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취득한 후 kt와 4년(3+1년) 최대 17억 원에 재계약했다. 홈구장에서 좋았던 성적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리고 모처럼 돌아온 홈에서 방망이를 제대로 예열했다. 김상현은 이날 4번 타자로 출전해 0-0으로 팽팽히 맞선 1회초 2사 1루 기회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노경은을 상대했는데, 가운데 몰린 2구째 패스트볼(144km)을 제대로 받아쳐 선제 중월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비거리 130m의 대형 홈런.
두 번째 타석에서도 김상현의 홈런포가 가동됐다. 김상현은 2-0으로 앞선 3회말 2사 후 타석에 섰고, 이번에도 노경은의 5구째 패스트볼(144km)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첫 타석과 비슷한 코스의 공을 제대로 밀어쳤다. 김상현의 괴력을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김상현은 5회말 1사 후 3번째 타석에선 윤요섭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홈런 개수는 큰 의미가 없었다. 하지만 김상현은 첫 경기서부터 연속으로 큰 타구를 날리면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FA 계약 후 첫 시즌의 첫 출발을 순조롭게 한 김상현이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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