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시간을 달려서' 대박? 책임도 느껴요"[인터뷰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3.12 10: 09

요즘 걸그룹 여자친구를 부르는 수식어는 '갓자친구'다. 어느 한 부분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발휘하거나 위치가 되면 '갓'이라는 말이 붙는데, 여자친구가 데뷔 1년 만에 그걸 이뤄냈다. 음원차트부터 음악방송까지 1위를 싹쓸이 한 것.
여자친구는 지난 1월 25일 세 번째 미니음반 타이틀곡 '시간을 달려서'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여자친구만의 파워청순에 아련함, 성숙함을 더해서 또 다시 대박이 났고, 확실한 '대세'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데뷔한 걸그룹들 중 가장 빠르게 자리 잡으며 여자친구의 시대를 열었다.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온 이들은 오는 13일 SBS '인기가요'를 끝으로 7주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휴식기에 돌입한다. 지난 11일 한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있는 여자친구를 만나 이번 활동에 대한 못다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7주 동안 누구보다 바쁘게 활동했을 여자친구는 활동 마감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유독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좋은 성과를 거뒀던 '시간을 달려서'이기 때문에 더욱 섭섭했던 마음. 이들은 "활동을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7주라는 시간이 흘러서 활동을 마감한다니 시원섭섭하다. 매 활동이 끝날 때마다 후련하기도 하면서 아쉬웠는데 특히나 이번 활동은 더욱 더 그런 것 같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여자친구가 '시간을 달려서'로 써낸 기록은 참 많다. 음원차트에서 400시간 넘게 1위를 했고, 음악방송에서는 무려 15관왕으로 역대 걸그룹 중 두 번째 기록이다. 여자친구는 "일단 모든 것에 너무 감사하다. 1년이라는 짧았지만 또 길었던 시간을 값지게 만들어주신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정말 과분한 일들인데 그만큼 더욱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물론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너무 많은 것을 이룬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 이들은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 한편에 걱정과 부담이 생기는 건 사실인 것 같다. 그래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의 행복한 부담인 것 같아서 기쁜 마음으로 앞으로 더 열심히 준비하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사실 여자친구가 '시간을 달려서'로만 '대박'을 터트린 것은 아니다. 데뷔 직후부터 좋은 콘텐츠의 힘으로 평가받았던 이들은 데뷔곡 '유리구슬'과 두 번째 미니음반 타이틀곡 '오늘부터 우리는'으로도 롱런 히트를 기록 중이다. '시간을 달려서'까지 세 곡이 한 번에 차트에 오르기도 했다.
많은 걸그룹들 중, 유독 여자친구의 곡이 모두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뭘까? "일단은 노래가 정말 좋다. 우리도 노래를 받아서 처음 들으면 그 자리에서 반복재생을 해달라고 말할 만큼 멤버들 모두가 우리 노래에 대한 애정이 많고 좋아한다. 우리 노래를 들으면 마음 한 쪽에 아련하고 찡한 느낌이 드는 것 같다. 그리고 가사가 정말 예쁘고 inst에 특유한 웅장함이 있다"라며 나름대로 이유를 분석했다. 역시 대형 기획사의 대대적 프로모션이 없어도 좋은 콘텐츠라면 사랑받는 법.
높은 인기와 큰 관심만큼, 여자친구도 많이 알려졌다.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예린은 음악방송 MC를, 유주는 듀엣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작 본인들은 바쁜 일정 탓에 밖에 나갈 일이 없어 온라인으로만 확인하는 정도다. 여자친구는 "사실 멤버들이 밖에 나갈 일이 거의 없어서 온라인으로 많이 확인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딱 보이게 바뀐 게 있다면 팬카페 회원수와 여자친구 관련 글의 좋은 댓글이 더 많아진 것 인 것 같다"라면서 웃었다.
3연속 홈런,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자리 잡은 신인, 좋은 콘텐츠의 그룹, 신인상 올킬 등의 성과는 아무래도 여자친구를 더욱 탄탄하게 성장시킬 밑거름이 될 것이다. 한 걸음씩 실패 없는 성장을 이어가는 여자친구의 신곡이, 이후 행보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쏘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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