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율X유주 듀엣활동 끝, 서로에게 도움돼 기뻐요"[인터뷰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3.28 10: 26

매년 찾아 들을 '봄 시즌송'이 또 하나 탄생했다. 게다가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남녀 듀엣송이라 '러브송', '고백송'으로 활용해도 좋다. '대세'와 '대세'의 만남, 업텐션 선율과 여자친구 유주가 함께 부른 '보일 듯 말 듯'이 가요계를 달콤하게 사로잡았다. 
선율과 유주의 콜라보레이션곡 '보일 듯 말 듯'은 3월 11일에 공개돼 2주 넘게 큰 사랑을 받았다. 두 사람은 27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를 끝으로 듀엣 활동을 마무리 지었다. 처음 힘을 합친 건데도 성적표는 훌륭했다. 
이 곡은 두 사람의 소속사 대표끼리 우정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 무려 17년지기인 티오피미디어의 이재홍 대표와 쏘스뮤직 소성진 대표를 OSEN이 직접 만났다. 합동 인터뷰는 처음이라며 쑥스럽게 웃던 두 사람은 이내 선율과 유주의 칭찬을 쏟아내며 넘치는 애정을 내비쳤다. 

-'보일 듯 말 듯'이 어떻게 탄생한 걸까요?
이재홍 대표(이하 이): 선율이 MBC '복면가왕'에 나와서 반응이 좋았잖아요. 선율이의 음색을 더 널리 알리고 싶었는데 여자친구가 떠올랐죠. 연습생 때부터 소 대표가 유주 이야기를 많이 했거든요. 노래 잘한다고요. 저 역시 유주가 부른 '우연히 봄' OST곡을 들으면서 반했죠. 투샷을 그려봤을 때 선율과 유주가 비주얼적으로 풋풋한 게 많더라고요. 제가 먼저 부탁했고 흔쾌히 소 대표가 받아줬죠.
소성진 대표(이하 소): 사실 티오피미디어에서 저희를 먼저 도와 준 셈이죠. 여자친구 데뷔 전에 네이버 뮤직스페셜 코너를 통해 각 분야별 선생님을 찍었는데 그때 틴탑이 춤 선생님이었어요. 은혜를 이번에 갚은 거죠. 저희가 업텐션을 도와줄 수 있을 만큼 잘 돼서 감사할 따름이고요. 
-대표님들이 바라셨던 게 있다면요?
소: 노래가 일단 좋았어요. 이 대표 쪽에서 결정한 노래인데 봄이랑 멜로디가 딱이더라고요. 무엇보다 유주 본인이 이 곡을 엄청 좋아했죠. 선율과 유주의 하모니도 참 잘 어울렸고요. 
이: 올해 SM엔터테인먼트에서 일주일에 신곡 음원이 하나씩 나오고 있잖아요. 큰 기획사들끼리 콜라보레이션도 자주 하고요. 저랑 소 대표는 직원 한두 명에서부터 시작해 이 자리에까지 성장했는데요. 작은 회사에서 힘들게 올라온 회사들끼리도 할 수 있구나 보여 주고 싶었죠.
-결과는 흡족하시죠?
이: 대만족이죠. 유주 덕을 많이 봤고요. 선율이라는 멤버가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데다가 생각했던 것보다 음원 성적 반응도 좋아서 감사해요. 큰 기대 안 했는데 그래서 더 기뻐요. 
소: 이 대표한테 큰 기대하지 말자고 했죠. 실망이 더 클까 봐요. 그런데 이 곡이 첫 진입을 14위로 했어요. 기분이 더 좋아지더라고요. 팬 여러분 감사합니다. 
-선율과 유주의 풋풋한 '케미'가 좋았는데, 실제로 연애를 하겠다면 응원해 주실 건가요
소: 당분간은 조금….
이: 대표끼리 친한 걸 알아서 아이들 스스로가 아마….
-활동이 마무리됐네요.
이: 이번 듀엣으로 팬들 반응을 보고 싶었는데 너무나도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양쪽 팬들 다요. 특히 보이그룹 멤버로서는 걸그룹과 콜라보레이션을 한다 하면 거부하는 팬들도 있기 마련인데 유주는 오히려 팬들의 응원을 받았어요. 여성 팬이 많은 것 같아 고마웠죠. 
소: 여자친구가 잘 안 된 위치였다면 서로 부탁하기 힘들었을 텐데 다행이에요. 17년지기가 하자고 해 줘서 저희로서도 고마운 일이었죠. 유주 본인이 워낙 이번 활동을 좋아해 줘서 감사했고요. 아쉬운 게 전혀 없는 활동이었답니다. 
-소성진 대표가 본 선율은 어떤 친구였나요?
소: 정말 예쁘게 생겼어요. 사실 제가 데뷔 초엔 이름을 일부러 기억 안 하거든요. 나중에 보이는 애들을 기억하려고요. 그런데 선율은 예쁘장하게 생긴데다 목소리도 곱더라고요. 유주랑 잘 어울려서 흐뭇했답니다. 
-이재홍 대표가 본 유주는요?
이: 유주를 보니까 음악적으로 욕심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자신이 목표로 한 건 어떻게든 이루려고요. 그런 점에서 선율이랑 닮았어요. 선율도 업텐션 10명 중 욕심으로는 1~2등이거든요. 둘 다 연습벌레라는 게 닮았어요. 외모도 비슷하고요. 자기 관리에서 만큼은 완벽주의자인 것 같아요. 
-이 '절친' 프로젝트가 계속 이어질까요?
이: 그러기 위해선 무게추를 맞춰야겠죠. 업텐션이 여자친구 정도의 위치에 올라야 앞으로도 서로에게 좋은 그림이 되지 않을까요. 이번 4월 컴백 활동을 잘해서 다음엔 저희가 소 대표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업계에서 둘이 절친이니까 서로에게 시너지효과가 된다면 계속 호흡을 맞춰보고 싶네요. 사실 여자친구 은하는 눈여겨 보고 있답니다(웃음).
소: 업계 내에서 도움을 줄 때도 있고 그러지 못할 때도 있는데 이 대표에게 만큼은 이유가 없어요. SM에서부터 17년간 쌓은 우정이니까요. 제가 시작할 때 큰 도움을 준 것도 이 대표라서 괜찮은 콘텐츠가 계속 나온다면 언제든지 힘을 합치고 싶네요. 무엇보다 선율이 진심으로 잘 됐으면 해요.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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