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kt 타선 살아나면 중위권도 가능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6.04.29 07: 07

kt는 4월 28일 수원 홈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시즌 3차전 선발 투수로 엄상백(20)을 내세워 팀의 올 시즌 5번째 위닝시리즈를 노렸습니다.
엄상백은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해 올 시즌 첫 승을 기대했지만 4이닝 6실점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습니다.
이성민(26)을 선발로 내세운 롯데는 황재균의 만루포와 강민호의 연타석 솔로포 등으로 초반에 기선을 잡고 kt를 꺾었습니다.

지난 해 최하위였던 막내 구단 kt는 올래 달라진 모습으로 28일까지 11승12패 승률 4할7푼 8리로 중하위권으로 쳐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즌 전 kt를 넥센과 함께 최하위 후보로 꼽았습니다.
올 시즌 승률 5할 이상으로 잘 나가던 kt에겐 시련이 왔지만 지난 해와는 다른 모습으로 상위권팀들을 괴롭힐 것입니다. 작년에 kt는 4월에 3승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 3승13패로 가장 약했던 삼성을 상대로 3승3패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전력이 약해진 면도 있지만 kt의 전력이 강해졌습니다.
kt는 26일 수원 롯데전에서도 경기 막판 뒷심으로 승리했습니다. 롯데 선발 투수 레일리의 호투에 눌러 끌려가다 박경수의 결승 투런포로 전세를 뒤집은 것입니다.
선발 밴와트가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주었고, 주장 박경수의 큰 것 한 방이 나오면서 짜릿한 1점차 역전승을 연출했습니다.
이진영, 유한준 등 쟁쟁한 타자들의 가세로 상대 투수들이 쉽게 상대할 수 없게 됐습니다. kt는 외국인투수 3명 중 슈가 레이 마리몬과 요한 피노가 2승, 밴와트가 1승을 기록하며 3명의 외국인 투수가 도합 5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외국인투수 3명 중 2명이 부상으로 이탈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마리몬이 지난 15일 수원 SK전 직후 팔꿈치에 경미한 통증을 호소했고 피노는 17일 수원 SK전 직후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호소, 1군 엔트리에서 빠졌습니다. 마리몬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으나 피노의 부상은 최소 6주 이상의 공백이 예상됩니다.
올해 kt는 팀 타율이 27일까지 2할6푼5리로 7위이지만 홈런은 23개로 1위, 득점은 110점(경기당 5점)으로 2위에 올라 집중력만 갖추면 어느 팀이건 해볼만 합니다. 외국인타자 마르테가 타율은 2할3푼대이나 홈런은 5개, 타점은 19점인 게 가장 대표적인 보기입니다.
유한준은 타율 4할1푼 4홈런 8타점, 이진영은 3할3푼3리 4홈런 16타점으로 베테랑으로서 몫을 해내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 저조하던 이대형은 2할7푼8리, 8타점 10도루로 자신의 역할을 해내기 시작했고 박경수는 3할1푼5리 3홈런 9타점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김상현은 4홈런 9타점이나 타율이 2할1푼대여서 좀더 타격감을 살려야 합니다.
부상으로 1경기만 출장한 김사연이 제 모습을 보이고 징계에서 돌아온 오정복과 유망주 하준호, 전민수 등이 자신의 모습을 되찾으면 kt 타선은 가공할 폭발력을 보여줄 것입니다. 정대현과 주권 김재윤 정성곤 엄상백 장시환 홍성용 등 토종 투수들도 2년차로 경험을 쌓으면 마운드도 달라질 것입니다.
kt가 긴 시즌에서 몇 차례 고비가 올 것이지만 지난 해와는 분명히 달라질 것입니다. Kt는 1군 리그에 참여한 작년에 승률 3할6푼4리로 9개 구단 중 최하위를 차지했습니다.
9구단 NC는 1군리그에 참가한 2013년에 승률 4할1푼으로 KIA와 한화를 누르고 7위를 차지하고 두번째 해인 2014년에는 리그 3위에 올라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습니다.
kt도 NC처럼 올해 대도약하여 적어도 중하위권에서 상위권팀들과 경쟁력을 보여줄 지 주목됩니다. /OSEN 편집고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