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엇박자 야구, 선발 QS 최저 승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4.29 05: 56

선발 QS 12G 5승7패 승률 .417 최저  
양현종 4월 5G 무승, 타선 침체 문제
투수가 아무리 잘 던져도 점수가 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리그 최고 선발진으로 평가받은 KIA 야구를 보면 야구가 마냥 투수 놀음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KIA는 지난 28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헥터 노에시가 8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개인 최다 112개의 공을 뿌리며 지난 2경기 부진을 보란 듯 만회했다. 그러나 KIA 타선은 2득점을 내는 데 그쳤고, 헥터는 승패 없이 물러났다. KIA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2-3으로 끝내기 패했다. 
헥터뿐만이 아니다. 양현종은 4월 5경기에서 4번이나 퀄리티 스타트(QS)했지만 승리 없이 2패만 안았다. 9이닝당 득점 지원이 평균 2.4점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KIA 타선이 에이스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윤석민은 지난 17일 광주 넥센전에 9이닝 2실점 완투패했고, 지크 스프루일도 QS 패전이 한 번 있다. 
KIA는 올 시즌 20경기 중 14경기에서 선발투수들이 QS에 성공했다. 양현종이 4번, 헥터와 지크가 3번씩, 윤석민이 2번의 QS로 선발투수 임무를 충실히 했다. 그러나 KIA는 선발 QS 14경기에서 5승7패를 기록, 승률이 4할1푼7리에 리그에서 가장 저조하다. QS 승률 5할이 안 되는 팀도 KIA가 유일하다. 
리그 최다 14번의 팀 QS를 기록하고 있는 두산과 SK는 각각 13승1패(.929) 10승4패(.714)로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외 삼성(6승4패·.600) NC(6승3패·.667) 넥센(6승3패·.667) 롯데(6승2패·.750) LG(4승2패·.667) kt(3승1패·.750) 한화(2승·1.000) 등 나머지 9개팀 QS 승률이 모두 6할 이상. 
가장 큰 문제는 타선이다. 팀 타율 4위(.274) OPS 3위(.782)로 평균 이상이지만 지난 23~24일 사직 롯데전에서 16점-11점을 몰아 낸 영향이 크다. 무득점 2경기, 1득점 3경기, 2득점 2경기로 2득점 이하가 7경기나 된다. 타선이 한 번 막히면 쉽게 돌파구를 찾지 못하며 접전에서 약한 기색이 역력하다. 
올 시즌 1점차 승부도 7경기 있는데 2승5패로 한화와 더불어 최다패·최저승률을 기록 중이다. 전체적으로 타자들의 기복이 심한 편이고, 타선에 있어 확실한 해결사가 없다. 외국인 타자 브렛 필도 7회 2점차 이내 접전 상황에서는 14타수 2안타 타율 1할4푼3리로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다. 
정상급 선발진을 갖추고도 QS 승률이 5할도 되지 않는 KIA의 엇박자는 야구의 아이러니함을 보여준다. 윤석민마저 어깨 염증으로 당분간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 타선의 침묵이 계속 될 경우 KIA의 침체가 더 깊어질지도 모른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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