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상대 첫 승' 장필준, 1군 데뷔전 아쉬움 떨쳐내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4.29 06: 26

8개월 전으로 시계를 되돌려보자. 장필준(삼성)은 1군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8월 30일 대구 LG전서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서상우와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2이닝 7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6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장필준은 LG를 상대로 제대로 앙갚음했다. 지난달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이닝 무실점(1피안타 3탈삼진). 2사 3루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조금의 흔들림도 없었다.
그리고 28일 LG와의 홈경기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1-4로 뒤진 3회 2사 후 마운드에 오른 장필준은 3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하며 9-7 재역전승에 이바지했다. 4회 박용택에게 좌월 투런 아치를 허용한 걸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장필준이 추격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자 삼성 타선은 6회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승기를 가져왔다. 이후 박근홍, 심창민, 안지만 등 필승조를 투입해 LG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최형우와 이승엽은 승부처마다 적시타를 터뜨리며 화력 지원을 펼쳤다.
장필준은 "1군 데뷔전 상대였던 LG전서 첫 승을 거둬 기쁘다. 긴 이닝을 책임지지 못해 팀에 미안하지만 앞으로 팀을 위해 더 열심히 던지겠다. 생각치도 못한 첫 승 기념구를 챙겨준 구자욱에게도 고맙다"고 데뷔 첫 승 소감을 전했다.
한편 류중일 감독은 "오늘 재역전하는 경기여서 좋았다. 두 번째 나온 장필준이 비록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잘 막아줬다. 이어 나온 박근홍, 안지만도 좋은 투구로 잘 막아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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