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링크워터 퇴장' 레스터, 우승은 다음으로...맨유와 1-1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5.01 23: 55

레스터 시티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다음으로 미루었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이끄는 레스터 시티는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22승 11무 3패(승점 77)가 된 레스터 시티는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토트넘(승점 69)와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렸다. 우승까지 승점 2점을 남겨둔 레스터 시티는 오는 8일 에버튼과 홈경기서 이기거나, 3일 토트넘이 첼시와 경기서 이기지 못하면 우승을 차지한다.

경기 초반부터 맨유가 거세게 레스터 시티를 몰아쳤다. 홈에서 레스터 시티에 우승 세리머니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맨유는 높은 점유율과 많은 공격 기회로 레스터 시티의 골문을 지속적으로 두들겼다.
맨유는 전반 8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박스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쪽에 있던 앙토니 마르시알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레스터 시티의 골문을 흔들었다.
레스터 시티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레스터 시티는 전반 17분 프리킥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다니엘 드링크워터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파고들던 웨스 모건이 헤딩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 골씩을 주고 받은 맨유와 레스터 시티는 이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맨유는 높은 패스 성공률을 바탕으로 기회를 만들려 했지만, 레스터 시티의 수비에 막혔다. 레스터 시티의 역습도 맨유의 수비에 사전 차단을 당했다.
4위 진입을 원하는 맨유와 우승을 원하는 레스터 시티 모두 승리가 필요했다. 공격적인 선수 교체는 당연했다. 맨유는 후반 17분 제시 린가드 대신 후안 마타를 투입했고, 레스터 시티는 후반 22분 오카자키 신지를 빼고 데머레이 그레이를 넣었다.
선수 교체는 레스터 시티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맨유의 패스 성공률이 떨어진 반면 레스터 시티는 새로운 선수의 투입으로 공격에 활기를 찾았다. 레스터 시티는 후반 25분 마레스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해 맨유를 위협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전열을 정비한 맨유가 반격에 나섰다. 웨인 루니의 정교한 패스가 큰 힘이 됐다. 후반 32분에는 루니가 올린 긴 크로스를 크리스 스몰링이 문전에서 헤딩으로 연결해 골대를 때리기도 했다.
맨유는 마루앙 펠라이니 대신 안데르 에레라, 마커스 래쉬포드 대신 멤피스 데파이를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레스터 시티도 제프리 슐럽을 빼고 마크 알브라이튼을 투입해 대응했다. 그러나 드링크워터가 후반 41분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며 전략을 급수정 해야 했다.
레스터 시티는 수비적으로 바꿨다. 후반 43분 마레즈를 빼고 앤디 킹을 투입했다. 레스터 시티는 맨유의 공격을 끝까지 막기 위해 노력했다. 반면 맨유는 레스터 시티의 골문을 열기 위해 계속 공격을 퍼부었다. 그러나 경기는 1-1로 끝났다. 양 팀 모두에게 다소 아쉬운 결과였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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