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강 구도 깰 NC, 5월 행진 시작됐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5.02 06: 31

마운드 안정+타선 폭발로 5월 기대감
중위권에서 두산-SK 양강 구도 도전장
4월 한 달 동안 두산과 SK가 2강 구도를 형성했다. 중위권 그룹에서 NC가 양강 구도를 깰 후보로 꼽힌다. 최근 3연승을 거둔 NC는 5월 뜨거운 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NC는 4월 한 달 동안 승률 5할 언저리에서 맴돌았다. 당초 막강 타선으로 꼽혔지만 타자들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하락세인 채 시즌을 시작했다. 특히 4번타자 테임즈가 초반 짧은 기간 부진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4월에는 승률 5할만 하면 된다"고 조급해하지 않았다. 팀 전력이 전체적으로 잘 되면서 승률 5할에 머문다면 문제가 있지만, 타선이 부진하면서 승리를 쌓기 못한 상태였기에 타자들이 살아나면 충분히 상위권 경쟁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김 감독은 롯데와의 3연전을 앞두고 "우리 타자들이 지금 밑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 시기다. 언젠가 터질 때가 오면 연승 분위기로 갈 수 있다"며 "지금 불펜이 괜찮으니 타격만 살아나면 연승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롯데와의 3연전에서 NC 타선은 화끈하게 터졌다. 3경기에서 홈런 7개를 터뜨리며 스윕승을 이끌었다. 테임즈가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지난해 MVP 모드로 올라선 것이 반갑다. 베테랑 이호준은 2홈런으로 여전히 매섭다. 4월 중순부터 타격감이 침체됐던 박석민도 모처럼 손맛을 보고 부진 탈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1할대로 부진하던 이종욱도 최근 5경기에서 8안타 6타점을 몰아치면서 2할5푼대로 올라섰다. 뭔가 터질 듯 하던 타선이 집중력과 장타력을 뽐내며 연승 가도를 달렸다.
마운드는 여전히 계산이 될 정도로 안정돼 있다. 팀 평균자책점 2위(3.63)를 기록 중이다. 선발진은 지난 주 5명이 한 차례씩 등판해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스튜어트(넥센전 6⅓이닝 3실점)를 시작으로 이재학(넥센전 6이닝 1실점), 이태양(롯데전 6이닝 2실점), 해커(롯데전 6이닝 1실점), 이민호(롯데전 6⅔이닝 2실점(1자책))가 릴레이 호투를 펼쳤다.
김 감독의 믿는 구석인 불펜은 김진성이 다소 부진한 것이 흠이지만, 마무리 임창민을 중심으로 자신의 임무를 무난하게 수행하고 있다. 
NC는 지난해 5월 26경기에서 20승(1무 5패)를 기록해 역대 KBO리그 월간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운 바 있다. 4월 한 달 간 예열을 마치고 희망찬 5월 행진을 준비했다. 김경문 감독은 "5월까지붙어보면 팀마다 약점이 나올 것이다. 어느 정도 순위표에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NC가 양강 구도를 깨며 순위표 윗자리를 차지할 지 지켜볼 일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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