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4월, 반등의 5월 꿈꾸는 선수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5.03 06: 08

투타 주축 선수들 4월 험난한 출발  
5월 반등하는 계기 마련할지 주목
험난한 4월은 지났다. 5월에는 반등해야 한다. 

KBO리그가 개막한 지도 한 달이 넘었다.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이 4월 예상치 못한 부진으로 험난한 출발을 했다. 5월에도 반등하지 못하면 결국 일시적인 부진이 아니라는 점에서 중요한 분기점에서 새로운 달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투수 쪽에서 가장 의외의 부진을 보인 선수는 롯데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었다. 4월 6경기 1승4패 평균자책점 7.44로 린드블럼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냈다. 규정이닝 투수 27명 중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 지난해 리그 최다 210이닝 투구 여파인지 구위가 떨어졌고, 타자들은 받쳐놓고 그의 공을 쉽게 때린다. 5월에 살아나지 않으면 롯데 팀 전체가 휘청일 수 있다. 
린드블럼 수준은 아니지만 LG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의 4월 부진도 심상치 않았다. 6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5.35로 기대에 못 미쳤다. 원래 제구가 좋은 투수는 아니었지만 4월에는 제구보다 너무 쉽게 맞아나간 게 문제였다. 5회 이전 내려간 경기는 없지만 매번 3실점 이상 허용하며 상대를 확실히 압도하느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지난해 불펜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한 NC 최금강과 kt 조무근도 4월부터 2군행을 맛보며 고전했다. 최금강은 8경기에서 1승을 올렸지만 평균자책점 11.25로 부진했고, 조무근 역시 5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5.75에 그쳤다. 지난해 최금강은 89⅔이닝, 조무근은 71⅔이닝으로 적잖은 이닝을 던졌는데 그 여파가 남아있다. 5월에는 반등하지 않으면 쉽지 않다. 
야수 쪽에서는 삼성 박해민이 규정타석 63명 중에서 최저 타율(.186) OPS(.507)로 끝 모를 부진에 시달렸다. 4월 23경기 타율 1할7푼3리 14안타 1홈런 6타점 1도루로 극도의 부진이었다. 그러나 4월 마지막 경기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시작으로 5월 첫 경기까지 2경기 연속 2안타를 쳤다. 출루가 안 돼 발마저 묶인 박해민이 5월에는 맘껏 휘저어줘야 삼성이 산다. 
지난해 첫 규정타석 3할 타자로 올라선 SK 이명기도 4월에는 힘겨웠다. 시즌 21경기에서 70타수 15안타 타율 2할1푼4리에 불과하다. 지난해 19위(.315)였던 타율 순위가 60위까지 급하락했다. OPS도 .560으로 최하위 박해민 바로 위. 지난해에도 5월까지는 2할대 타율로 슬로 스타트했던 이명기이지만, 테이블세터가 아쉬운 SK는 5월에 그가 반등하기를 바라고 있다. 
kt는 지난해 중심타선을 이끈 앤디 마르테와 김상현이 부진하다. 마르테는 22경기 타율 2할3푼2리 5홈런 20타점 OPS .731을 기록 중이다. 홈런은 꽤 터뜨렸지만 특유의 정확도 높은 타격과 생산력이 사라졌다. 김상현 역시 21경기 타율 1할8푼7리 4홈런 11타점 OPS .606으로 고전하고 있다. 두 선수가 살아나야 이진영·유한준과 함께 강력한 중심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waw@osen.co.kr
[사진] 린드블럼-소사-박해민-이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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