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실버슬러거] 손아섭 1위, 오재일은 테임즈에 도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5.03 06: 16

박병호(30, 미네소타)라는 리그 최고의 타자가 빠져 나간 가운데 각 포지션별로 최고가 되려는 선수들의 각축전이 초반부터 치열하다. 몇몇 앞서 나가는 선수는 있지만 격차가 크지 않아 향후 추이는 지켜봐야 한다. 새로운 얼굴도 많이 눈에 띈다.
KBO 공식기록업체인 ‘스포츠투아이’가 제공하는 득점기여에 대한 누적수치, 즉 RC(Runs Created)를 토대로 했을 때의 각 포지션 초반 판도를 살펴봤다. RC는 빌 제임스가 고안한 기록으로 팀 득점에 해당 선수가 몇 점이나 기여했는지를 보여주는 누적 기록이다. 물론 RC로 선수들의 가치를 단언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만 적어도 공격력에 있어서는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기록은 5월 2일을 기준으로 했다.
지난해 박병호와 에릭 테임즈의 일대 격전이 벌어졌던 1루수 부문은 새 얼굴이 등장했다. 바로 오재일(두산)이다. 만년 유망주로 머물다 올해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는 오재일은 23.10의 RC를 기록해 초반 다소 부진했던 테임즈(21.83)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오재일이 1위를 지킬지, 아니면 지난해 왕좌를 차지했던 테임즈가 명성을 되찾을지 관심이 모인다.

야마이코 나바로(지바 롯데)가 빠져 나간 2루에서는 박경수(kt)가 16.19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정근우(한화, 14.42)가 2위로 박경수의 뒤를 쫓는다. 3루수 부문에서는 홈런 1위 루이스 히메네스(LG, 21.16)가 1위다. 그러나 황재균(롯데, 18.45), 최정(SK, 17.99), 이범호(KIA, 17.31), 박석민(NC, 17.27) 등 토종 선수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격수 부문에서는 김하성(넥센, 17.16)이 다소간 여유 있는 점수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포수 부문에서는 강민호(롯데, 18.57)와 양의지(두선, 18.44)가 사실상 거의 나란히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상태로 2년 연속 1위를 놓고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타점 1위 정의윤(22.64)가 최준석(롯데, 17.95)와의 격차를 조금씩 벌리고 있는 추세다.
외야 부문에서는 손아섭(롯데)이 24.94로 리그 전체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최형우(삼성, 24.23)가 손아섭을 뒤쫓고 있다. 타격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김문호(롯데, 23.05)도 3위에 올랐다. 하지만 민병헌(두산, 23.02), 유한준(kt, 22.49)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2016 OSEN 실버슬러거(기록은 5월 2일 현재)
포수 - 강민호(롯데, 18.57)
1루수 - 오재일(두산, 23.10)
2루수 - 박경수(kt, 16.19)
3루수 - 히메네스(LG, 21.16)
유격수 - 김하성(넥센, 17.16)
외야수 - 손아섭(롯데, 24.94), 최형우(삼성, 24.23) 김문호(롯데, 23.05)
지명타자 - 정의윤(SK, 2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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