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조들호’, 이쯤 되면 장르가 박신양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5.03 09: 45

이쯤 되면 ‘장르가 박신양’이라는 말이 전혀 과장된 표현이 아닌 듯 하다.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믿고 보는 박신양이 강하게 끌고 가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이야기는 정말 단순하다. 거악에 맞서 싸우는 변호사 조들호(박신양 분)의 이야기다. 여기에 우리 현실이 담겨있다. 난립하는 갑질에 맞서싸우며 정의를 수호하는 들호, 들호를 돕는 선량한 시민과 지인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법의 테두리망을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돈과 권력을 움켜쥔 거악들. 그 거악으로 인해 울부짖는 서민을 위한 변호사가 들호인 것. 이 드라마가 처음부터 11회 현재까지 펼쳐놓고 있는 이야기는 소시민의 영웅인 들호의 짜릿한 반란이다. 누구나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일이라고 할지언정, 들호는 언제나 환하게 웃으며 여유만만한 자세로 변론을 나선다. 통쾌한 반전이 언제나 존재하고, 그 반전에는 정의가 살아 숨쉬고 있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들호가 부도덕한 갑을 향해 날리는 일침이 통쾌하다. 들호를 연기하는 박신양에게 이야기가 쏠릴 수밖에 없는데, 박신양은 리듬감이 넘치는 연기로 극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연기 정석과 거리가 먼, 생활형 연기인 박신양의 자유로운 연기를 보는 즐거움이 상당한 것. 볼 때마다 신기한, 감정 표현이 어디로 튈지 모르나 과하지 않은 연기가 박신양인데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이야기 중심이 들호에게 맞춰져 있다 보니 박신양의 연기를 더욱 집중해서 보게 된다.
박신양의 자유자재의 감정 연기를 보며 짜릿하고 통쾌한 대리만족을 느끼게 되고, 그의 연기에 감탄을 하게 되는 드라마. 장르가 박신양이라는 배우로서는 정말 기분 좋은 칭찬을 듣고 있는 박신양이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보여주고 있는 연기가 그렇다. / jmpyo@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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