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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에리, “EPL 2연패? 매우 힘들 것”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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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기적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제패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65) 레스터 시티 감독이 2연패 전망에는 매우 부정적이었다. 이유가 무엇일까. 

레스터 시티는 3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과 첼시가 2-2로 비기면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위 토트넘(승점 70)과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린 레스터 시티(승점 77)는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위를 확정지었다.

1884년 창단한 레스터 시티는 무려 132년 만에 잉글랜드 최정상에 섰다. 지난 시즌 EPL에 올라와 14위로 돌풍을 일으켰던 레스터 시티는 한 시즌 만에 깜짝 우승을 달성했다. 시즌 개막전 도박사들은 레스터 시티의 우승확률을 5000 대 1로 예상했다. 레스터 시티는 기적을 현실로 옮겼다. 

그러나 라니에리 감독은 레스터 시티의 2연패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다. 레스터 시티의 선수단 총연봉은 5700만 파운드(약 957억 원)로 EPL 상위구단 중 가장 적었다. 다음 시즌에도 적은 예산이 발목을 잡을 것이란 이야기다. 

라니에리는 “막대한 자본이 항상 빅클럽을 이기게 만든다. 이제 그 말을 99%만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우승에 자부심을 가졌다. 

잉글랜드 축구에서 깜짝 우승한 팀은 있었다. 1978년의 노팅엄 포레스트, 1995년의 블랙번 로버스가 그들. 이들 역시 강호의 이미지를 꾸준히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돈이 문제였다. 

라니에리는 “노팅엄과 블랙번이 얼마나 더 우승을 했나? 결국 부자 팀이 최고의 선수를 뽑아가고, 이긴다. 물론 내년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너무 이른지도 모르겠다. 1-2년은 쉬울지 모르겠다. 하지만 계속 세계최고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레스터 시티는 비시즌 전력보상에 어려움이 있다. 당장 자신들의 선수를 지키는 것도 벅찬 상황이다. 벌써 빅클럽들이 돈다발을 들고 제이미 바디, 리야드 마레즈 등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라니에리는 “‘구단에서 우리 선수들 지킬 돈이 있습니까?’라고 묻게 될 것이다. 이적하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여기 남아라. 여기서 왕이 될 수 있다’고 말할 것이다. 우리는 슈퍼스타도 필요 없고, 단지 우리 선수들이 필요하다. 빅스타가 아닌 제대로 된 선수를 보강하고 싶다”고 갈망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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