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1이닝 무실점' STL, PHI에 끝내기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5.05 12: 18

오승환(34)의 호투를 발판삼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오승환은 5일(이아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다티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8회 구원등판, 1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맞았으나 실점 없이 깔끔하게 막았다. 지난 3일 필라델피아전 이후 이틀 만에 마운드에 올라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한 오승환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84에서 1.72로 더 낮췄다. 
세인트루이스가 3-4로 뒤진 8회초 3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 타일러 궤델을 3구째 몸쪽 높은 92마일 패스트볼로 1루수 파울플라이 처리했다. 이어 좌타자 오두벨 에레라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바깥쪽 낮은 84마일 체인지업을 맞아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좌타자 프레디 갈비스를 2구째 몸쪽 꽉 차는 91마일 패스트볼로 1루 내야 뜬공 아웃시킨 뒤 마이켈 프랑코를 2구째 바깥쪽 높은 97마일 슬라이더로 투수 앞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총 투구수는 13개로 스트라이크 8개, 볼 5개. 최고 95마일 패스트볼을 7개로 가장 많이 던졌고, 변화구로 슬라이더 4개와 체인지업 2개를 섞었다.
그러나 오승환의 호투에 힘입어 추격권을 유지한 세인트루이스는 필리델피아에 5-4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필라델피아는 4회초 라이언 하워드가 중월 스리런 홈런(시즌 7호)을 터뜨린 뒤 5회초에는 에레라가 우중월 솔로 홈런(시즌 3호)을 때려 4-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도 5회말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묶어 3득점하며 추격했다. 8회 오승환에 이어 9회 케빈 시그리스트까지 투입하며 역전승에 의지를 내비쳤다. 결국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필라델피아 마무리 진마 고메스를 무너뜨렸다. 콜튼 웡의 볼넷과 맷 아담스의 중견수 키 넘어가는 2루타 그리고 알레디미스 디아즈의 고의4구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스티브 피코스티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3루 주자 웡이 홈을 밟아 스코어를 4-4 원점으로 되돌렸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맷 할러데이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5-4 역전승을 완성했다. 할러데이의 개인 통산 8번째 끝내기. 시그리스트는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승리로 세인트루이스는 14승14패로 5할 승률에 복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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