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툰 덫' 이대호, 멀티홈런에도 선발 제외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5.06 05: 29

이틀 연속 선발 출전이 기대됐던 이대호(34, 시애틀)가 플래툰의 덫에 걸렸다. 아쉽게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며 벤치서 기회를 노린다. 전날 2개의 홈런을 쳐 타격감이 좋기에 더 아쉽다.
시애틀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릴 휴스턴과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전날(5일) 오클랜드전에서 홈런 2개를 때려내는 괴력을 발휘한 이대호는 이날 선발 출전하지 않는다. 좌타자 아담 린드가 선발 1루수로 출전한다.
이날 휴스턴은 우완 크리스 데븐스키를 선발로 예고했다. 철저한 플래툰 시스템을 가져가는 스캇 서비스 감독의 성향을 고려하면 전날 홈런 2개가 이날 선발 출전으로 이어질지 약간은 확신하지 못했던 상황. "감이 좋아 플래툰을 깨고 선발 출전할 수도 있다"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서비스 감독은 냉정했다.

이대호가 전날 우완을 상대로 홈런 2개를 때려냈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감독은 기존의 전략을 그대로 이어갔다. 린드와 이대호를 1루와 지명타자로 쓰는 방법도 있었지만 이날은 크루스가 지명타자로 들어가고 스미스가 우익수 자리에 포진한다.
이대호는 올 시즌 15경기에서 타율 2할8푼1리, 출루율 3할4푼3리, 장타율 0.656, 4홈런, 6타점의 대활약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틀 연속 선발 출전한 사례는 한 번밖에 없다. 서비스 감독이 대타 등으로 기회를 꾸준히 주며 경기 감각이 바닥을 칠 정도는 아니지만 전날 멀티홈런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
시애틀은 이날 아오키 노리치카(좌익수), 세스 스미스(우익수), 로빈슨 카노(2루수), 넬슨 크루스(지명타자), 카일 시거(3루수), 아담 린드(1루수), 크리스 아이네타(포수), 케텔 마르테(유격수), 레오니스 마틴(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좌완 웨이드 마일리가 선발로 출전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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