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상승세를 이어갈까. 아니면 수원 삼성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까.
오는 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 전북과 수원. 예년 같았으면 치열하게 선두권을 다퉜을 두 팀이다. 그러나 올해는 조금 다르다. 전북이 여전히 선두권에 있는 것과 달리 수원은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기록에서도 전북과 수원의 차이가 나타난다. 전북은 8경기에서 13골을 넣고 8골을 내주며 안정된 공·수 밸런스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수원은 8경기에서 10골을 넣고 11골을 내줬다. 수원이 수비적인 면에서 다소 부족한 모습이다.
하지만 수원을 얕볼 수는 없다. 이번 시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수원이지만, 패배는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통틀어 2패밖에 없다. 전북과 같다. 무엇보다 지난 3일 상하이 상강을 홈에서 3-0으로 완파하며 침체됐던 분위기를 돌렸다.
그러나 전북의 상승세가 최고조에 이르렀다는 점이 수원의 걸림돌이다. 전북은 1차 목표로 잡았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조 1위로 당당하게 올랐다. 게다가 다음 주중 경기가 FA컵인 만큼 전북은 수원전에 총력을 다할 수 있다.
키 플레이어들이 휴식을 취했다는 점도 전북의 이점이다. 김보경과 로페즈가 주중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해 온전히 휴식을 취한 것. 김보경과 로페즈가 체력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좋은 경기력을 펼친다면 수원에는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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