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부상에 좌절감, 나 자신에게 화난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5.24 15: 38

추신수, 복귀전 햄스트링 부상 '또 DL'  
3~4주 결장 불가피, 최악의 부상 악령
"나 자신에게 몹시 화가 난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4)가 부상에 울었다. 추신수는 24일(이하 한국시간)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종아리 부상에서 돌아온 지난 2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주루를 하다 왼쪽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껴 두 타석 만에 교체된 추신수는 22~23일 경기를 결장한 데 이어 결국 DL에 등재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추신수는 3~4주 정도 공백이 예상된다. 오른쪽 종아리 부상 때문에 40일간 출장하지 못한 그는 휴스턴전에서 볼넷으로 나간 뒤 베이스러닝을 하다 햄스트링 통증이 발생했다'며 '추신수는 뛰기를 원했으나 MRI 촬영 결과 예상보다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MLB.com 기사에 따르면 추신수는 "나 자신에게 몹시 화가 난다. 돌아오자마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누구도 다치길 원하지 않는다. 좌절감을 느낀다"고 답답한 심정을 나타냈다. 올 시즌 어느 때보다 충실하게 몸을 만들어 준비한 추신수이지만 벌써 두 번이나 부상으로 장기 공백이 생겼으니 답답할 노릇. 
지난달 10일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DL에 올라 40일간 결장했던 추신수는 복귀와 함께 햄스트링 문제까지 일으켜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이후 최다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벌써 팀의 45경기 중 39경기를 결장했다. 2014년 텍사스 이적 첫 해 8월말 팔꿈치·발목 수술로 시즌 아웃됐지만 123경기를 뛰었다. 
지난해에는 149경기를 소화하며 13경기만 쉬었다. 그러나 올해는 2011년 이후 최다 결장이 유력하다. 2011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6월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조나단 산체스의 강속구에 왼 엄지를 맞아 수술을 받는 바람에 85경기 출장으로 77경기를 결장했다. 2011년을 제외하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6시즌을 120경기 이상 꾸준하게 뛰었다. 
2011년의 경우 경기 중 불의의 사구라는 뜻밖의 변수에 발목이 잡혔지만 올해는 다르다. 종아리와 햄스트링 모두 경기 중 사고가 아니었다. 종아리는 경기 전 훈련을 하다 통증이 일어났고, 햄스트링은 2루에서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오는 과정에 생겼다. 모두 일반적인 상황에서 추신수의 몸이 문제였다. 
특히 왼쪽 햄스트링은 지난 2012년 5월3일 클리블랜드 시절 이후 4년 만이다. 당시에는 6경기를 결장했다. 햄스트링은 나이가 든 선수들에게 찾아오는 주요 증상 중 하나라는 점이 우려된다. 부상 악재 속에서 6경기에만 출장한 추신수는 16타수 3안타 타율 1할8푼8리 1타점 6볼넷으로 성적도 기대이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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