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년만의 기록' 커쇼는 역대급 질주 중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5.25 06: 04

103년만에 월간 3완봉+30타자 이하  
역대 최고 삼진/볼넷 비율에 도전장
103년만의 기록. 단위 자체가 다르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28)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새로운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커쇼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 다저스타디움 홈경기에서 9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그것도 모두 5월에만 달성한 것으로 2012년 8월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에 이어 4년 만에 월간 완봉승 3회의 주인공이 됐다. 다저스 투수로는 1989년 9월 팀 벨처 이후 27년 만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커쇼가 완봉승한 3경기 모두 상대한 타자가 30명 이하였다는 점. 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29명, 13일 뉴욕 메츠전 30명에 이어 24일 신시내티전에서도 30명의 타자만 상대했다. 퍼펙트 조건이 27명 상대인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압도적인 완봉승이었다. 
다저스 전문매체 '트루블루LA'에 따르면 월간 3완봉승 경기 모두 30타자 이하로 상대한 것은 메이저리그 주요 기록이 집계된 1913년 이후 커쇼가 처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8월 에르난데스의 3완봉승 경기 때는 30명-27명-32명을 상대했다. 무려 103년만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커쇼의 위엄이 잘 드러난다. 
비록 기록이 끊기기는 했지만 지난달 2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을 시작으로 18일 LA 에인절스전까지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과 1개 이하의 볼넷 행진을 펼쳤다. 1913년 이후 메이저리그 최초의 기록. 이 역시 103년 만에 커쇼에 의해 새롭게 작성된 것이다. 
아울러 커쇼는 최근 100년을 통틀어 월간 3번의 완봉승 포함 5승 무패에 탈삼진 50개 이상 기록한 두 번째 투수로도 확인됐다. 5월 커쇼는 3번의 완봉승 포함 5경기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탈삼진 55개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도 0.64로 어마어마하다. 
지금 페이스라면 21세기 이후 통산 최다 완봉승 투수도 머지않았다. 이미 커쇼는 현역 투수 중 최다 15번의 완봉승을 거뒀다. 21세기 통틀어 최다 완봉승을 기록한 투수는 은퇴한 로이 할러데이. 그는 총 19번의 완봉승을 해냈는데 커쇼가 4승차로 따라붙었다. 
또한, 삼진/볼넷(K/BB) 비율도 단일 시즌 역대 1위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올 시즌 10경기에서 커쇼는 탈삼진 95개, 볼넷 5개로 K/BB가 19.00에 달한다. 역대 최고는 2014년 필 휴즈(미네소타)가 186탈삼진 16볼넷으로 기록한 11.63. 하지만 커쇼가 지금껏 전혀 볼 수 없었던 압도적인 수치로 기록을 다시 한 번 갈아치울 기세다. /waw@osen.co.kr
[사진]ⓒ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