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김문호 타율 4할 유지 대기록 도전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6.05.29 06: 00

롯데 외야수 김문호(29)가 언제까지 타율 4할을 유지할까?
강민호와 같은 제주 출신으로 서울로 올라와 고명초등학교-덕수중-덕수종합고를 나온 김문호는 고교 시절 ‘천재 타자’라 불리며 주목을 받았지만 2006년 롯데에 입단한 이후에는 적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해 93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6리를 기록하며 타격 재능이 살아난 김문호는 올 시즌들어 완연히 달라진 신들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4월 첫달에는 4안타 경기 두 게임 등 멀티히트 경기가 12번으로 타율 4할3푼을 때리더니 5월에도 식을 줄 모르고 멀티히트 게임이 28일까지 18경기나 됐습니다.
5월 28일까지 그는 43경기에 출전해 179타수 76안타 15삼진 20볼넷 타율 4할2푼5리 2홈런 25타점 득점권타율 3할7푼8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KBO 리그 역사상 4할을 달성한 선수는 원년인 1982년의 백인천(당시 MBC)으로 80경기에서 4할1푼2리를 기록했습니다.
역대 최장 기간 4할 행진은 1994년(126경기 시절) 이종범(당시 해태)으로 8월 21일까지 팀 104경기에서 4할을 달성했다가 심한 복통이 발생해 결국은 3할9푼3리로 타격왕에 올랐습니다.
2위는 2012년 김태균(한화)으로 8월 3일까지 팀 89경기에서 4할을 유지하다가 3할6푼3리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세 명을 포함해 김문호보다 더 오랜 기간 4할을 유지한 선수는 2014년 이재원(SK·75경기. 최종 타격 1위는 3할7푼의 서건창), 1987년 故 장효조(삼성·71경기. 3할8푼7리 최종 1위)가 있습니다.
그리고 1992년 이정훈(빙그레·57경기. 3할6푼으로 최종 1위), 2009년 로베르토 페타지니(LG·56경기. 최종 1위는 3할7푼2리의 박용택)가 있었고 지난 해는 유한준(당시 넥센)이 42경기까지 4할을 유지했다가 하락해 최종 1위는 3할8푼1리의 테임즈가 차지했습니다.
김문호는 5월 28일 한화전에서 처음에는 타격감이 떨어졌는지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날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습니다.
2번타자로 출전한 그는 1회초에는 우익수 플라이, 3회초에는 3루수 앞 번트안타를 때려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4회초에는 유격수 땅볼을, 6회초에는 투수 앞 병살타를 때리더니 8회초 팀이 4-7로 패색이 짙은 8회초 1사 1, 2루에서 중견수 앞 적시타를 날려 추격에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로써 김문호는 2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역대 최장 연속 안타 행진은 박종호(현대-삼성)로 2003년과 2004년에 이어진 3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고 그 다음은 롯데의 박정태로 1999년 31경기 연속 안타이며 롯데에서는 박정태 다음이 박현승으로 2007년에 25경기 연속 안타입니다.
김문호는 타율 4할 기록 유지를 롯데 역사상으로 가장 긴 기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잘하면 박현승 기록을 넘는 연속 안타 행진 기록도 세울만 합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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