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복귀 임박’ 삼성 마운드 반격 시작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5.29 06: 14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예전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삼성이 ‘6월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여전히 부상자는 많지만 마운드에는 호재가 있다. 차우찬(29)이 복귀가 임박해 선발 로테이션 재정비에 들어간다.
28일 현재 22승25패(.468)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은 100% 전력을 구축하지 못한 채 4·5월을 보냈다. 부상자가 너무 많았다. 겨울 전력 이탈로 가뜩이나 약해진 야수진에서는 박한이 김상수, 그리고 외국인 타자 아롬 발디리스가 번갈아가며 부상을 당했고 이 중 김상수와 발디리스는 아직 복귀하지 못했다. 여기에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던 구자욱 또한 28일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돼 근심거리가 커졌다.
마운드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전력 누수가 덜했다고 봤지만 시즌 초반 출발이 기대 이하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 속에 선발진의 가장 믿을 만한 카드였던 차우찬, 그리고 마무리 안지만의 부상 또한 뼈아팠다. 대체 선발 요원들을 2~3명씩 투입해야 했을 정도로 사정이 어려웠다. 하지만 안지만이 돌아온 상황에서 이제 차우찬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차우찬의 복귀 시점은 6월을 여는 1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류중일 감독은 28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차우찬이 수요일 혹은 목요일에 들어오게 될 것이다”라고 구상을 밝혔고 수요일 등판에 좀 더 무게를 뒀다. 가래톳 부상으로 올 시즌 3경기 등판에 머문 채 재활에 매진했던 차우찬은 최근 퓨처스리그 등판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 26일 SK 2군과의 경기에서는 4이닝을 던지며 2실점을 기록했다.
차우찬이 들어오면 선발 로테이션 정비도 한숨을 돌릴 수 있다. 28일 대체 외국인 선수인 아놀드 레온을 2군으로 내린 것도 차우찬의 복귀가 있기에 타격이 크지 않은 경우다. 레온은 첫 경기 등판(26일 KIA전 5이닝 8실점) 후 어깨 쪽에 뭉침 현상이 있어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다만 류 감독은 “한 경기 정도만 거르면 될 것 같다”라며 향후 선발 로테이션 운영을 설명했다.
29일에는 토종 에이스 윤성환이 나서고, 31일에는 앨런 웹스터가 등판한다. 1일 차우찬이 들어가면 2일 정인욱, 3일 장원삼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어 레온의 공백이 최소화된다는 설명이다.
차우찬이 빠진 사이 고군분투한 윤성환(9경기 6승1패 평균자책점 3.34)이 버티는 가운데 정인욱 장원삼도 나란히 반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즌 초반 오락가락 페이스를 보였던 정인욱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5이닝을 던지며 3실점 이하의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장원삼 또한 28일 인천 SK전에서 올 시즌 최다 이닝인 7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으로 호투, 반등 가능성을 내비쳤다.
삼성은 시즌 초반 마운드 성적이 좋지 않다. 5.62의 팀 평균자책점은 리그 9위다. 리그 평균(4.97)보다도 떨어지는 성적은 당혹감마저 불러일으킨다. 선발 평균자책점(5.76·리그 8위), 불펜 평균자책점(5.40·8위) 모두 성적이 좋지 않다. 하지만 일단 선발진이 정비된다면 차분하게 6월 이후 레이스를 대비할 수 있다. 삼성의 저력이 발휘될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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