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무도' 프로불참러 조세호, 오늘은 참석했습니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5.29 10: 46

 “오늘은 참석했습니다.”
‘프로불참러’도 참석시키는 국민예능,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다. 개그맨 조세호는 프로불참러라는 제2의 이름을 얻었다. 지난해 MBC ‘세바퀴’에 출연해 김흥국으로부터 “안재욱 결혼식에 왜 안 왔어?”라는 질문에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라며 억울해 하던 것이 최근에 놀이처럼 유행으로 번지게 된 것. 그의 인생에 있어 새로운 전성기의 시작을 알렸다.
그를 찾는 이유는 다양했다. 네티즌들은 자신들의 각종 경조사에 조세호가 불참했다고 온라인상에 글을 올렸다. 그중 조세호가 그의 부모님 결혼식에도 가지 않았다며 꾸중하는 농담글도 올라왔다. 이런 말이 안 되는 상황에서도 조세호를 찾는 네티즌들의 유머가 돋보였다.

‘무한도전’에서는 시기상 딱 떨어지는 웨딩싱어즈 특집을 방송하고 있었다. 이 특집은 시청자들의 사연을 받아 진행됐다. 결혼식에 ‘무한도전’ 멤버들이 게스트들과 짝을 이뤄 축가를 선물한 것. 이때 유재석은 배우 김희애와 한 팀을 이뤘는데, 조세호도 깜짝 합류해 재미를 배가시켰다.
원래 이적이 개인 스케줄로 인해 불참하면서 유재석이 조세호에게 전화해 도움을 요청하면서다. 유재석은 “‘무한도전’ 녹화하는데 왜 안 왔냐”, 김희애는 “‘밀회’ 쫑파티에는 왜 안 왔냐”며 물었고, 조세호는 “일단 사과드리겠다”며 한 편의 콩트 같은 상황을 연출했다.
방송을 통해 요즘 조세호의 인기도 확인할 수 있었다. 유재석은 조세호를 보자마자 “네 부모님 결혼식도 안 갔다고 하더라”며 놀렸고, 조세호는 “부모님이 화가 많이 나셨다. 아버지께서 네 결혼식도 안 가겠다고 하시더라”고 맞받아쳤다. 그에 따르면, 하루에 불참 사유를 묻는 문자만 100여 건 이상씩 받고 있으며 6·25 전쟁까지 얘기가 나오게 됐다.
조세호는 유재석과 김희애가 축가를 부르고 있던 중간에 투입됐다. 그는 “오늘은 참석하게 됐다”고 인사했다. 당연히 축가를 신청한 신랑신부와는 모르는 사이이지만, 진심으로 축하 인사를 건네기 위해 참석했고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무한도전’ 웨딩싱어즈에서는 이처럼 많은 스타들의 진심이 모여 감동적인 축가 무대를 만들어냈다. 김희애, 조세호부터 별, 장범준, 정용화, 윤두준, 이준, 정상훈, 정성화, 이적까지 함께해 ‘무한도전’ 속 음악예능은 또 한 번 진리라는 것을 입증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무한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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