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1실점' 다르빗슈, 에이스 귀환 알린 658일 만의 복귀전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5.29 11: 24

텍사스 레인저스 투수 다르빗슈 유(30)가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다르빗슈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2014년 8월 10일 휴스턴전 등판 이후 무려 658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는데 강속구와 슬라이더의 위력은 여전했다. 텍사스도 만원 관중 속에서 피츠버그에 5-2로 승리했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3월 18일 우측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이전 3시즌 동안 83경기에 선발 등판해 39승 25패 평균자책점 3.27, 680 탈삼진의 기록. 매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텍사스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재활 끝에 마이너리그 등판에서 최고 158km의 빠른 공을 던졌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다르빗슈의 복귀전은 일본뿐만 아니라 텍사스 팬들에게도 큰 관심사였다.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 당시에도 다르빗슈를 보기 위해 많은 관중들이 마이너리그 경기장을 찾았다. 또한 이날 텍사스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는 총 4만 6950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시즌 3번째 매진으로 다르빗슈의 위용을 엿볼 수 있었다.
1회초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오른 다르빗슈는 관중들의 많은 환호를 받았다. 다르빗슈를 응원하는 ‘유’라는 환호성도 함께 터졌다. 다르빗슈는 팬들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1회부터 98마일(약 158km)의 강속구를 던졌다. 앤드류 매커친에게 삼진을 뽑아내는 등 무실점으로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에는 1사 후 첫 볼넷을 내주며 1사 2루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존 제이소를 헛스우이 삼진, 매커친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돌려세웠다. 4회에도 삼진 1개를 뽑아내며 삼자범퇴. 5회에는 안타와 도루로 2사 2루 위기를 맞았고 콜 피게로아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그러나 제이소를 삼진 처리하며 이날 피칭을 마쳤다.
다르빗슈는 당초 85~90개의 공이 예정됐었고 총 81개(스트라이크 51개)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8마일이었다. 초반에는 95마일을 넘나드는 빠른 공 위주의 피칭을 했다. 그 후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으며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4,5회에도 95마일 이상의 빠른 공을 던졌다. 다르빗슈가 스트라이크 2개를 잡을 때마다 팬들은 특유의 환호성을 지르며 그를 응원했다.
다르빗슈는 이전 3시즌 동안 첫 등판한 3경기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1(21⅓이닝 5자책점)을 기록 중이었다. 한 시즌을 쉬었던 다르빗슈는 올해 첫 등판에서도 승리를 따내며 에이스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피츠버그 타자들은 다르빗슈의 위력투에 완벽히 눌렸고 이후 불펜진 공략에도 실패하며 2-5로 패했다. 강정호는 이날 경기에서 휴식을 취하며 두 선수의 맞대결도 불발됐다. /krsumin@osen.co.kr
[사진] 알링턴(미국 텍사스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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