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7G 연속 출루… BAL, BOS에 패배(종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5.31 05: 34

최근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찬 김현수(28·볼티모어)가 자신의 MLB 최장 기간 연속 출루 기록인 7경기에 다시 도달했다. 다만 볼티모어는 보스턴과의 지구 1위가 걸린 시리즈 첫 경기에서 패했다.
김현수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2번 좌익수로 출전,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3할8푼3리에서 3할6푼으로 조금 떨어졌으나 볼넷 하나로 7경기 연속 출루에는 성공했다. 팀은 2-7로 지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인 보스턴과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며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김현수는 이날로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다만 보스턴 선발인 ‘너클볼 투수’ 스티븐 라이트에 막혀 다소 고전했다. 첫 두 타석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볼티모어 동료들도 라이트의 너클볼에 정타를 만들어내기 어려운 모습을 보이며 초반 기세를 내줬다.

1회 첫 타석에서 김현수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6구째 73마일(117㎞) 너클볼을 받아쳤다. 타이밍을 비교적 잘 맞힌 타구였다. 그러나 아주 멀리 뻗지는 못하며 좌익수에게 잡혔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3구 삼진을 당했다. 감을 찾은 라이트의 너클볼세 개가 연이어 잘 떨어지며 방망이 한 번 돌려보지 못하고 삼진을 기록했다. 라이트의 너클볼이 워낙 좋았다.
하지만 볼티모어는 0-2로 뒤진 5회 라이몰드의 3루타, 플라허티의 적시 2루타, 조셉의 안타에 이은 존스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했다. 그리고 김현수는 라이트와 다시 5구 승부를 벌여 볼넷을 골랐다.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공에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걸어 나갔다. 다만 볼티모어는 후속타 불발로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역전하지 못한 볼티모어는 7회 1점을 내줬고 8회 오티스에게 솔로포, 해니건에게 결정적 3점포를 얻어맞는 등 4점을 내준 끝에 2-7로 끌려 갔다. 김현수는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아쉽게 1루수 땅볼에 그쳤다. 2구째 잘 맞은 타구가 좌측 파울 라인을 살짝 빗나가며 장타 하나를 놓쳤다. 
보스턴 선발 라이트는 9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완투하며 시즌 5승째를 따냈다. 8회 홈런을 쳐낸 오티스는 보스턴 이적 이후 15번째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볼티모어는 선발 테일러 윌슨이 6⅔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8회 승부처에서 불펜 요원들이 홈런포를 얻어 맞으며 무너졌다. 타선도 너클볼 공략에 실패하고 4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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