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1볼넷’ SEA 타선 폭발 대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6.01 07: 48

타선이 대폭발한 시애틀이 샌디에이고 마운드를 화끈하게 두들기며 2연승을 기록했다. 동료들의 대포쇼를 지켜본 이대호(34)는 대타로 한 타석을 소화하며 내일 경기에 대비했다.
시애틀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3회까지 10점, 5회까지만 16점을 집중시킨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16-4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을 기록한 시애틀(30승21패)은 아메리칸리그에서 보스턴, 텍사스에 이어 세 번째로 30승 고지를 밟으며 텍사스와의 지구 1위 선두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전날 호쾌한 3점 홈런으로 시즌 7호포를 장식한 이대호는 이날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16-4로 앞선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넬슨 크루스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고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고 더 이상 타석 기회는 오지 않았다. 타율은 종전 2할6푼7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출루율은 종전 3할4리에서 3할1푼3리로 조금 올랐다.

시애틀이 초반 2사 후 집중력을 바탕으로 샌디에이고에 일찌감치 항복 사인을 받아냈다. 2사 후 카노와 크루스가 연속 볼넷을 골랐고 시거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대거 6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역시 2사 후 사디나스, 아오키의 연속 안타와 스미스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카노의 밀어내기 볼넷, 크루스의 2타점 적시타, 그리고 시거의 우월 3점 홈런(시즌 10호)이 쉴새 없이 나오며 7-0까지 앞서 나갔다.
시애틀은 3회 2사 1,2루에서 스미스가 우중월 3점 홈런(시즌 5호)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애틀은 4회에는 구티에레스가 2점 홈런(시즌 5호), 5회에는 스미스의 연타석 홈런과 린드의 3점포(시즌 6호)까지 터지며 샌디에이고 마운드를 폭격했다. 점수는 무려 16-0이 됐다. 샌디에이고는 6회와 7회 홈런포로 추격했으나 이미 전세는 기운 뒤였다.
시애틀 선발 이와쿠마 히사시는 너무 많은 득점 지원에 집중력이 조금 떨어진 듯 막판 실점하기는 했지만 7이닝 동안 5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째를 따냈다. 타선은 홈런 5방을 터뜨리는 등 대폭발했다. 시거가 3안타 4타점, 스미스가 2홈런 4타점을 기록했으며 아오키, 크루스, 린드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선발 제임스 쉴즈가 2⅔이닝 10실점으로 무너지며 힘을 쓰지 못했다. 쉴즈의 통산 5번째 두 자릿수 실점 기록으로, 이는 MLB 현역 투수 최다다. 켐프는 6회 시즌 13호 홈런을 기록했지만 웃지 못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포수 크리스찬 베탄코트는 한 경기에서 투수, 포수, 좌익수, 2루수를 모두 경험한 역대 5번째 선수가 됐다. /skullboy@osen.co.kr
[사진]이대호-아오키(위) 크루스-린드-시거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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