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겨낭 '넷마블'...'세븐나이츠'로 日열도 공략 시작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6.06.01 11: 30

격세지감이라는 표현을 써도 틀리지 않을 것 같다. 과거 코에이의 대항해시대 온라인을 시작으로 'SD건담캡슐파이터' '삼국 무쌍 온라인' '완미세계' '드래곤볼 온라인' 등 일본과 중국의 굵직한 대작 게임들의 국내 퍼블리셔로 외산게임 1위 서비스사 였던 넷마블이 모바일 강자로 거듭난 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면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넷마블은 첫 주자로 '세븐나이츠'를 내세웠다. 지난 2월 5일 안드로이드/iOS 동시 출시를 한 '세븐나이츠'는 출시 10일만에 100만 다운로드 달성, 출시 100일만에 누적 다운로드 400만 돌파에 이어 지난 25일에는 일본 앱스토어 최고 매출 4위 달성에 성공했다. 이 성과는 국내 게임사 자체 서비스 최고 기록으로 한국 게임들이 일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 
성공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에 있다. 넷마블은 국내에서 2년 가까이 서비스한 ‘세븐나이츠’를 일본 이용자 성향에 맞춰 재개발했다. 캐릭터 성장방식부터, UI(사용자환경), 비즈니스 모델까지 현지 게임이 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전면 개편했다.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세븐나이츠의 일본 시장 정착이 가능했던 것에 대해 고개가 끄덕여 질 수 밖에 없다. 캐릭터를 중시하는 일본 유저 성향을 고려해, 오프닝 시나리오를 추가하고, 주요 캐릭터(세븐나이츠)가 스킬을 사용하면 일러스트 컷인 연출이 나오게 하면서 캐릭터나 스토리를 동시에 공략했다. 
현지 유명 성우 목소리를 삽입해 듣는 재미도 더했다. 세븐나이츠 일본 더빙에 참여한 성우들은 ‘나루토’, ‘블리치’, ‘명탐정 코난’ 등 인기 애니메이션 더빙에 참여한 이들로, 현지에서 팬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성우들로 '세븐나이츠'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엿다. 
게임 콘텐츠를 일본 색깔로 맞춘것도 자리 잡기에 큰 힘이 됐다. 캐릭터 성장방식부터, UI(사용자환경), 비즈니스 모델까지 일본 모바일 게임이 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전면 개편했다. 가령, 캐릭터 성장은 플레이를 통한 경험치 획득이 아니라, 성장재료를 이용한 방식. 이외에도 일본 전통 의상이나 일본향 스테이지를 추가했다.
일본 유명 IP와 콜라보라든지 유저들에게 스트리밍 서비스로 다가서는 등 친화형 서비스도 한 몫했다. 일본 내 1위 스마트폰 만화 서비스 코미코를 통해 세븐나이츠를 소재로 한 만화 및 노벨을 모집하는 형태로 진행된 공모전과 56만명이 시청한 일본 라인 라이브 '세븐나이츠'는 방송도 있다. 
넷마블은 글로벌 공략의 포문을 연 세븐나이츠로 일본 모바일 게임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현지 이용자의 눈 높이 맞추기에 공을 들인 세븐나이츠의 향후 행보와 차후 넷마블의 글로벌 공략의 수순에 관심이 집중된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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