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로저스 팔꿈치 염증, 당분간 휴식-치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6.06 19: 45

'팔꿈치 통증' 로저스, 결국 엔트리 제외  
선수 보호 차원 결정, 공백 메우기 과제
잘 나가는 한화에 비상이 걸렸다.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31)가 1군 복귀 한 달도 안 돼 다시 이탈한 것이다. 

한화는 경기가 열리지 않은 6일 휴식일에 로저스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지난달 8일 시즌 첫 1군 엔트리에 등록됐던 로저스는 29일 만에 다시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에 다시 한 번 큰 악재가 찾아왔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로저스의 엔트리 제외에 관련 "오늘(6일) 오후 대전 JS힐링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결과 오른쪽 팔꿈치에 염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분간 엔트리에서 빠져 휴식과 치료를 병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크게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신중하게 회복 여부를 체크할 예정이다. 
로저스는 지난 4일 대구 삼성전에서 2⅓이닝 4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1회부터 몸이 불편한 동작을 여러 차례 했고, 3회 투구 도중 스스로 교체를 요청했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이 이유였고,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이튿날 한화 김성근 감독은 로저스의 팔꿈치 상태에 대해 "괜찮을 것 같다. 병원 검진이나 선발 로테이션을 거를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틀이 지나서야 무리시키지 않고 쉬어가는 차원에서 로저스의 엔트리 제외를 최종 결정했다. 
지난해 8월 대체 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로저스는 10경기에서 무려 3번의 완봉승 포함 완투만 4번하며 6승2패 평균자책점 2.97로 맹활약했다. 시즌을 마친 뒤 한화와 외국인선수 역대 최고 190만 달러에 재계약, 첫 풀타임 시즌에 기대감이 컸지만 부상에 발목 잡히고 있다. 
지난 2월 일본 스프링캠프 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로저스는 1군이 아닌 재활군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했다. 지난달 8일 뒤늦게 1군 복귀한 뒤 6경기에서 완투승 한 번 포함 2승3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지난해만큼 위력적인 투구는 아니었지만 이닝이터 역할은 충분히 했다. 
한화가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로 폭발적인 기세를 탈 수 있었던 것은 불펜 부담을 덜어준 로저스의 영향이 컸다. 지난달 29일 대전 롯데전에서 9이닝 127구 완투승을 거뒀지만, 그 이후 경기에 이상 증세를 보여 결국 엔트리에 제외됐다. 한화가 로저스 악재를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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