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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동현, 동반 선발 등판 속 나눈 형제애

[OSEN=고유라 기자] kt wiz와 KIA 타이거즈에서 뛰고 있는 좌완 형제 정대현(25)과 정동현(19) 형제가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올 시즌 정동현이 KIA에 입단하면서 함께 프로에서 뛰게 된 형제는 지난 10일 각각 다른 구장이긴 하지만 KBO 리그 역대 최초로 형제가 같은 날 나란히 선발 등판하는 진기록을 만들었다. 정대현은 고척 넥센전에, 정동현은 광주 삼성전에 출격했다.

정대현은 올 시즌 승운은 없어도 팀내 토종 투수 중 최다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선발진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KIA 신인 정동현은 퓨처스를 통틀어 처음으로 깜짝 선발 기회를 잡았다. 이날 정대현은 6이닝 2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으나 정동현은 5⅔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까지 거뒀다.

정동현은 경기 후 "형(정대현)과 동반 선발이어서 동반 승리를 거두고 최초 기록을 쓰자고 약속했는데 먼저 승리를 거두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정동현은 이어 "3이닝만 던진다는 생각으로 자신있게 던진 것이 좋은 결과가 됐다. 원래 볼넷을 싫어한다"고 씩씩한 등판 소감을 밝혔다.

동생보다 더 흐뭇한 이는 형이었다. 정대현은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등판 후 "(동생과) 같이 승리 투수가 됐으면 좋았겠지만, 동생이 승리에 진심으로 축하하고, 숙소가서 다시한번 축하와 앞으로 잘하라고 격려할 예정"이라고 밝은 얼굴로 말했다.

정대현은 "경기 전, 같이 선발로 나오니 열심히 하자고 했다. 또, 동생에게 긴이닝을 소화한다는 마음보다 볼넷 주지말고, 매 이닝 자신있게 투구하라고 했다"며 형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평소 말수가 별로 없던 정대현도 동생 이야기에는 천상 듬직한 형이었다.

두 선수 모두 강속구 스타일은 아니지만 타자를 상대로 과감한 피칭을 하며 싸울 줄 아는 투수들이다.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정대현과 KIA 마운드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정동현 형제가 KBO 마운드를 함께 정복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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