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 못하는 것 없는 성장형 배우 [엄지척 장근석③]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6.13 15: 35

1993년 지인의 권유로 7세에 아동복 모델로 데뷔한 장근석은 1997년 HBS 가족시트콤 '행복도 팝니다'로 연기자 입문을 했다. 무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연기자로 활동해온 장근석은 연기 뿐만 아니라 노래도 잘하고 MC도 잘 보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수려한 말솜씨와 탁월한 순발력의 소유자인 장근석은 2001년 SBS '인기가요' VJ를 시작으로 2004년에는 SBS 파워 FM '장근석의 영스트리트' DJ로 활약했다. 또 2007년에는 김희철과 함께 '인기가요' MC를 맡았고, 다양한 콘서트와 페스티벌에서도 진행자로 나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중에서도 장근석의 독보적인 진행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프로그램은 최근 종영된 Mnet '프로듀스 101'이다. '프로듀스 101'은 11명으로 구성된 걸그룹 선발을 위해 각 연예기획사의 연습생들이 참여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장근석은 대표 겸 진행자로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프로듀스 101'에서 장근석은 오롯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하는 국민 걸그룹 후보자들에 대한 미션과 평가를 전하고, 순위를 발표하는 등의 서포터 역할을 도맡아했다. 중립적이면서도 객관적으로 쇼를 이끌어가야 하는 MC로서 열일을 하는 동시에 능청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럽게 극적 재미를 끌어올리며 중심을 잘 잡아줬다.
어떤 돌발 상황이 일어날지 모르는 생방 현장에서는 장근석의 진행력이 얼마나 탁월한지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연예계 생활을 해오면서 축적해온 노하우들을 살뜰하게 전하는 선배이자 멘토로서의 역할 역시 장근석이라 가능한 일이었다.
장근석은 '프로듀스 101'과 SBS '대박' 촬영을 병행하기도 했었는데,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차별화된 색깔을 뿜어내며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장대표'로서의 냉철함을 잃지 않는 동시에 대길이라는 캐릭터에 맞게 망가짐도 불사하는 모습은 그가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이외에도 장근석은 만능 엔터테이너라 불러도 좋을 만큼 노래와 춤, 공연 기획력까지 다방면에서 특별한 재능을 갖추고 있다. SBS '미남이시네요'를 통해 보여준 스타성은 현직 아이돌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또 최근에는 그가 연출한 영화 '위대한 유산'이 '제 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상영작으로 선정되기도.
현재 한양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인 장근석이 지난 해 하반기, 학우들과 함께 만든 이 작품은 통장만 남기고 의식을 잃은 아빠와 통장에 더 집착하는 무심한 아들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고.
장근석은 2012년에도 영화 '이렇게 사는 게 좋을 것 같니?'로 일본 영화제 '쇼트쇼트 필름 페스티발&아시아(SSFF & ASIA)'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당시 장근석은 각본, 감독, 편집, 주연 1인 4역을 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직접 13시간 편집실에서 작업을 할 정도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져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새로운 것에 늘 최선과 열정을 다해 도전하고, 또 그것을 너무나 잘 소화해내는 장근석은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대중들을 놀래킬까. '장근석 is 뭔들'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장근석의 판타스틱할 30대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트리제이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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