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바이오 에탄올로 달리는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주행거리 600km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6.06.15 07: 41

일본의 닛산자동차가 바이오 에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연료전지차를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요 외신들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닛산은 1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바이오 에탄올을 연료로 사용하고 주행거리가 600km 이상이 되는 에탄올 동력 자동차를 개발해 2020년 양산할 계획이다”고 발표했다.
닛산이 개발하고 있는 ‘에탄올 동력 자동차’는 차세대 친환경차로 지목 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차’의 미해결 과제를 한꺼번에 풀 수 있어 주목 된다.
닛산의 에탄올 차는 차량 내부에서 에탄올로부터 수소를 직접 만들어 수소전지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현대자동차나 토요타, 혼다가 개발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차는 차내에 수소탱크를 달고 다녀야 하는 구조다. 외부에서 공급받은 수소를 탱크에 저장하고, 구동시에는 수소에서 전기에너지를 발생시켜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두 가지 숙제를 안고 있었다. 폭발의 위험성이 있는 수소를 보관하기 위해 매우 튼튼한 탱크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과 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또 다른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닛산의 에탄올 차는 차에 일반 가솔린 연료 탱크와 다름 없는 액체 에탄올 탱크를 달면 된다. 순수 에탄올, 또는 에탄올 희석수가 기본 연료가 되는데 이 바이오 에탄올은 사탕수수나 옥수수에서 추출 된다.
닛산 방식이 기존 수소연료전지차와 다른 점은 ‘리포머(Reformer)’라는 장치가 하나 더 달리는 구조에 있다. 리포머는 에탄올에서 수소를 분리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에 공급하는 구실은 한다.
리포머에서 공급 된 수소는 닛산의 ‘솔리드 옥시드 연료전지(Solid Oxide Fuel-Cell) 시스템’에서 전기에너지로 바뀐다. SOFC의 원리는 기존 수소연료전지차와 다를 바 없다. 수소와 산소를 결합시켜 물과 전기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원리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주행거리다. 닛산은 이 차가 한번 주유로 373마일을 달릴 수 있다고 발표했다. 미터법으로 환산하면 600km가 넘는다. 가솔린이나 디젤 차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유지비용도 장점이다. 닛산에 따르면 “운행에 드는 유지비(running costs)는 전기차 수준”이라고 한다. 바이오 에탄올의 원료가 되는 사탕수수와 옥수수는 북미, 남미, 아시아 등 전세계에서 광범위하게 생산 된다. /100c@osen.co.kr
[사진] 닛산이 개발한 에탄올 수소연료전지차의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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