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미국 신차 품질 평가서 ‘서프라이즈’, JD 파워 IQS 첫 1위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6.06.23 07: 38

 ‘Some Big Surprises.’ 미국의 NBC뉴스 인터넷 판이 JD파워의 시장 조사 결과를 보도하면서 쓴 표현이다.
이 매체는 우리나라의 기아자동차가 JD파워 2016 자동차 초기품질조사(Initial Quality Study, 이하 IQS)에서 1위를 한 사실을 두고 '빅 서프라이즈'라고 말했다. 조사 기관이 미국의 권위 있는 JD파워이고, 이를 보도한 매체들도 미국 유수의 방송, 신문사들이니 이 결과를 놓고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는 없을 듯하다.
시장 조사기관인 JD파워가 미국 현지시간 22일, 30번째 ‘연례 IQS’를 발표했는데 우리나라의 기아자동차가 최고 평점을 받았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닌, 양산차 브랜드가 1위를 차지한 것은 27년만에 처음이고 우리나라 자동차 브랜드가 1위를 차지한 것도 물론 처음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조사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는 올해 미국에서 팔린 신차들을 대상으로 초기 문제점들을 파악한 다음, 이를 수치화 해 순위를 매긴다. 올해는 8만 명의 신차구입자들에게 33개 자동차 브랜드, 245개 차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신차를 구입한 지 첫 90일 사이에 8가지 항목의 문제점이 발견 된 횟수를 신차 100대 당 수치로 환산해 점수를 매긴다. 때문에 점수가 적을수록 문제점이 적은 차이다. 전통적으로 이 조사에서는 일본과 유럽의 럭셔리 브랜드들이 1위 자리를 독차지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JD파워는 “올해 신차들의 품질이 6%나 개선 됐는데, 이는 지난 해 보다 2배나 높은 수치다”고 전제하고 그 중 기아차가 1위라고 발표했다. 
기아자동차는 총점 83점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포르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비프리미엄 브랜드에 1위 자리를 내주기는 27년만에 처음이다. 포르쉐는 기아보다 1점 뒤진 84점으로 2위에 랭크 됐다.
이어 현대자동차가 92점으로 3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토요타(93점), BMW(94점), 쉐보레(95점), 뷰익(96점), 렉서스(96점), 링컨(96점), 닛산(101점), 포드(102점), GMC(103점), 인피니니(103점), 폭스바겐(104점) 등이 이었다. 여기까지가 평균점수(105점) 이상인 브랜드들이다.
JD파워도 한국 자동차 브랜드의 약진에 주목했다. JD파워의 리니 스테판 부사장은 “십수 년 전만해도 현대, 기아 같은 한국 자동차 브랜드들은 IQS 조사에서 바닥권이었다”며 “그러나 이들 브랜드는 비약적인 품질 개선을 통해 ‘10년 보증’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 같은 노력들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고 밝혔다. /100c@osen.co.kr
[사진] 소형 SUV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기아 스포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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