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타율 4할' 마르테, 해결사 본능 되찾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6.28 05: 55

앤디 마르테(kt)가 드디어 제 모습을 되찾았다.
시즌 초반 알레르기 비염으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고 성적 부진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끝모를 부진에 허덕였던 마르테는 다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마르테는 지난주 타율 4할(20타수 8안타) 2홈런 10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조범현 감독 또한 "마르테의 타격감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고 반색했다.

마르테에게 최근 상승 비결을 묻자 "기술적인 변화는 전혀 없다. 개막 전에 타격감이 좋았는데 개막 이후 (타격감이) 떨어졌다가 다시 좋아지는 단계"라며 "타격감이 좋지 않을때와 달리 인내심을 갖고 좋은 공을 기다린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대답했다.
지난해 한국땅을 밟은 마르테는 타율 3할4푼8리(425타수 148안타) 20홈런 89타점 85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이 커진 게 독이 되고 말았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으니 시즌 초반부터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주변에서 많이 도와준 덕분에 점차 나아지고 있다. 나는 변한 게 없는데 상대 투수들이 나의 장단점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한 것 같다. 작년과는 달리 실투가 줄어 들었고 정면 승부보다 유인구가 확실히 늘었다".
이진영, 유한준 등 부상 선수들의 복귀 또한 마르테의 타격감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는 "두 선수(이진영, 유한준을 의미)가 복귀한 뒤 심리적으로 안정된 건 사실이다. 나 뿐만 아니라 팀 전체에 좋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내가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뒤에 좋은 타자들이 있으니 심리적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kt 타선의 짜임새가 더욱 좋아진 느낌이다. 이에 마르테는 "내가 생각해도 현재 라인업이 굉장히 좋은 라인업이라 생각한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한 뒤 좋은 성적이 나오는데 현재 라인업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르테가 바라보는 중심 타선의 역할은 무엇일까. 그는 "개인적으로는 3번이 가장 좋지만은 타순은 큰 의미가 없다. 내가 7번 타자로 나선다고 상대 투수들이 좋은 공을 주는 건 아니다. 어느 타순이든 내가 해야 할 부분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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