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와 김현수(29,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동반 활약했다.
이대호와 김현수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애틀-볼티모어전에서 동반 선발 출전했다. 이대호는 4타수 1안타 2타점, 김현수는 시즌 3호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시즌 타율 2할8푼3리, 김현수는 타율 3할4푼4리가 됐다. 시애틀은 볼티모어에 5-3으로 승리했다.
이대호는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2사 2,3루에서 우완 크리스 틸먼에게 루킹 삼진을 당했다. 4회말 1사 1루에선 틸먼과 8구 승부 끝에 바깥 쪽 낮은 패스트볼(91마일)을 받아쳤고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시애틀은 5회초 세스 스미스의 2점 홈런으로 달아났다. 이후 1사 2,3루 카일 시거의 타석에서 볼티모어는 고의4구 작전을 썼다. 이대호와 승부하겠다는 의미. 그러나 이대호는 1사 만루에서 틸먼의 8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었다. 이 때 3루 주자 로빈슨 카노가 득점했다. 하지만 2루 주자 넬슨 크루스가 3루에서 아웃돼 안타로 기록되진 않았다.
이대호는 4-1로 앞선 7회말 1사 1,3루에서 4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이 타석 역시 시거의 고의4구 이후 나온 기회였다. 이대호는 3루수 방면 땅볼 타구를 만들었고 1타점을 추가했다.
김현수는 1회초 1사 후 첫 타석에서 타이후안 워커를 상대로 1B-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이어 몸 쪽 투심 패스트볼(95마일)을 그대로 지켜보며 루킹 삼진을 당했다. 0-1로 뒤진 4회초 1사 후에도 1B-2S의 카운트. 김현수는 4구 패스트볼(95마일)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하지만 팀이 0-4로 뒤진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김현수는 워커의 몸 쪽 낮은 2구 패스트볼(93마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3호 홈런이었다. 또한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팀이 1-5로 뒤진 8회초 2사 1,2루 기회에선 호아킨 베노아의 2구 투심 패스트볼(93마일)을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시즌 2호 멀티 타점이자 13번째 멀티히트가 나왔다.
경기는 시애틀의 승리였다. 시애틀은 1회말 2사 후 로빈슨 카노, 넬슨 크루스의 연속 볼넷으로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카일 시거가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선취 득점했다. 5회말 1사 1루에선 스미스가 우월 투런포를 날리며 달아났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선 이대호가 우익수 땅볼로 점수를 추가해 4-0으로 앞섰다.
볼티모어는 7회초 선두타자 김현수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시애틀은 7회말 1사 1,3루에선 이대호가 3루수 땅볼로 1점을 추가해 5-1. 볼티모어는 8회 김현수, 마차도의 타점으로 3-5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2점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시애틀=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