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피칭 30개' 해커, 복귀 시동 걸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7.01 15: 17

 NC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가 1군 복귀 준비에 나섰다. 팔꿈치 부상 이후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해커는 1일 고양스포츠타운 야구장에서 화성 히어로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가 우천 취소된 후 불펜 피칭을 했다. 고양 관계자는 "해커가 30개 불펜 피칭을 했다. 던지고 난 뒤에 팔꿈치에 큰 이상이 없어 보였다"고 전했다.
해커는 지난 달 24일 고양 다이노스에 합류해 본격적인 재활에 돌입했다. 고양 관계자는 "해커는 미국에서부터 해 온 자신만의 훈련(재활) 매뉴얼이 있다. 자신이 알아서 차근차근 훈련하는 스타일이다. 보강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옆에서 트레이닝 파트는 컨디셔닝과 치료를 도와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커는 지난 5월 17일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초 처음에는 보름 내지 2주일 정도 공백이 예상됐으나 한 달이 훌쩍 넘어갔다. 재할 중간에 아내의 출산으로 미국으로 다녀오기도 했다.
지난 달 14일 한국에 돌아왔고, 마산에서 재활을 하다가 고양으로 옮겨서 불펜 피칭과 실전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팔꿈치 통증이 투수에게 민감한 부상이기도 하고, 해커나 워낙 예민한 성격이기도 해서 재활 일정이 더딘 편이다.
김경문 감독은 "해커가 일정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 고양에서 던지면서 투구 수가 늘면 복귀 시점이 잡힐 것이다. 일단 불펜 피칭을 해야 복귀에 대한 계산이 나온다"라며 "7월 올스타전 휴식기(15∼18일) 전에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드디어 1일 불펜 피칭을 처음으로 했다. 30개를 던졌고, 다음 등판에선 50개 정도로 늘려 갈 것이다. 한두 차례 불펜 피칭을 하고 2군 경기에 한 차례 등판한다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등판이 가능할 전망이다. 만약 불펜 피칭 간격을 넓게 잡는다면, 올스타 휴식기 이후 후반기 첫 경기부터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NC는 6월 초반 15연승을 달리다가, 최근 1승1무6패의 부진에 빠졌다. 이태양도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등 선발진의 힘이 떨어졌다. 지난 30일에는 신인 임서준이 임시 선발로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해커의 빠른 복귀가 절실하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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