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데이 민아가 아닌 공심이로만 생각이 될 정도로 최적의 캐스팅이었고, 너무나 딱 들어맞는 연기였다. 이쯤되면 민아 아닌 공심이는 상상불가. 방송 전 불거졌던 걱정들은 첫 방송 이후 호평과 기대로 변했고, 이제는 민아의 차기작이 궁금할 지경이다.
민아는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 종영 후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단태 역을 맡은 남궁민에 대해 "오빠가 없었으면 저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오빠 아니었으면 못했다는 말을 계속 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민아는 "오빠도 너무 착해서 '너 없었으면 나도 없었다.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시더라"며 "그냥 이렇게 해, 라고 하셔도 될텐데 '이 부분에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니가 느끼는대로 했으면 좋겠다. 정답은 없다. 네 감정에 충실했으면 한다'라고 말씀을 하신다. 틀린 부분을 집어주기도 하지만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늘 조언을 해주셨다. 젠틀맨이다"라고 전했다.
또 민아는 "대본이 늦게 나와서 같이 힘든 상황인데도 오빠가 끝까지 챙겨주셨다. 진짜 괜히 '남궁민 남궁민' 하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처음에는 전작인 '리멤버' 속 남규만 때문에 무서웠다. 처음보는 사람이니까 잘 웃지도 않고 서먹하니 더 무서웠다. 하지만 촬영이 거듭될수록 오빠에게 정이 많이 들었다"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남궁민 오빠는 선배님, 선생님 같아서 저는 강아지가 된 느낌이었다. 반면 온주완 오빠는 사촌 오빠처럼 너무 편하게 해줬다. 장난을 심하게 칠 정도로 되게 잘 지냈다. 오빠 앞에서는 제가 남동생이 된 기분"이라고 설명했다.
민아는 '미녀 공심이'를 통해 취업 스트레스에 원형탈모가 생긴 취준생 공심으로 변신했다. 미모, 스펙 등 뭐하나 내세울 것 없는 공심은 잘난 변호사 언니 공미(서효림 분)와 늘 비교되고 차별받으면서 늘 서러워 해야 했다.
하지만 늘 울고만 있진 않았다. 갑에 맞서 자신의 생각을 당당히 내지를 줄 알았고, 주눅 들었다가도 어느 새 긍정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훔쳤다. 이런 공심은 민아를 만나 더욱 사랑스럽게 표현이 됐다. 매회 성장하는 연기력으로 극을 탄탄하게 만들어준 민아가 있어 시청자들은 주말 밤이 즐겁기만 했다. /parkjy@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