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 맞아 아무 특색 없었던 맨유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7.22 23: 0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5군을 내세워 도르트문트에 맞섰지만 산적한 과제만 떠안았다.
맨유는 22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서 열린 도르트문트와 2016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중국대회 첫 경기서 1-4 완패를 당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이날 1.5군을 가동했다. 전방의 데파이를 필두로 2선에 린가드, 미키타리안, 마타가 지원 사격했다. 중원은 블린트와 에레라가 구축했다. 백포라인은 왼쪽부터 쇼, 베일리, 존스, 발렌시아가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존스톤이 꼈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사실상 정예 멤버가 출격했다. 오바메양이 원톱 공격수를 맡았고, 라모스, 가가와, 뎀벨레가 2선을 형성했다. 중원은 카스트로와 로데가, 백포라인은 슈멜처, 벤더, 소크라티스, 파슬락이 지켰다. 골문은 바이덴펠러가 사수했다.
맨유의 전반 45분은 실망 그 자체였다. 보여준 것이 없었다. 공격 미드필드 수비 모두 엉망이었다. 개인으로도 팀으로도 긍정적인 면을 보여주지 못했다. 프리시즌이라고는 하나 지난 시즌의 악몽 같은 경기력이었다. 도르트문트가 슈팅(유효슈팅) 9(5)개를 시도하는 동안 단 1(1)개의 슈팅에 그쳤다.
기대를 모았던 미키타리안은 도르트문트의 수비에 꽁꽁 묶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데파이도 위협적이지 못했다. 골키퍼 존스톤은 경기 내내 불안감을 노출했다. 중원 싸움도 완패였다. 루니, 캐릭, 데 헤아가 절실히 떠올랐던 전반 내용이었다.
전반을 0-2로 뒤진 무리뉴 감독은 후반 들어 골키퍼 로메로, 수비수 로호와 우측면 날개 영, 최전방 공격수 래쉬포드를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부진했던 존스톤, 존스, 린가드, 데파이가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희망은 오래가지 않았다. 맨유는 후반 12분 뎀벨레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0-3으로 끌려갔다. 암운이 드리운 순간이었다. 맨유는 2분 뒤 가장 좋은 장면을 연출하며 미키타리안이 만회골을 넣었다. 거기까지였다. 더 이상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교체투입된 야누자이, 맥네어, 페레이라도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설상가상 맨유는 후반 막판 쐐기골까지 내줬다. 선제골을 허용했던 카스트로에게 중거리포를 얻어맞았다. 도르트문트가 이적생을 비롯해 유망주를 대거 투입한 상황에서 내준 골이었기에 더 굴욕적이었다.
무리뉴 감독의 다음 상대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다. 스페인 리그 시절 수없이 맞닥뜨렸던 적수다. 맨체스터 더비라는 특수성도 있다. 여러모로 무리뉴 감독의 고심이 깊어지게 됐다./dolyng@osen.co.kr
[사진] 데파이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