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이정재X이범수가 밝힌 #리암 니슨 #3번째 만남 #인천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7.25 15: 11

 배우 이정재와 이범수가 세 번째 영화로 다시 호흡을 맞췄다. 이번에는 성수기 블록버스터 '인천상륙작전'(이재한 감독)이다. 두 사람은 1998년 '태양은 없다'에서 처음 만났고, 2003년 '오 브라더스'에서 형제로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2016년 천만 기대작 '인천상륙작전'에서는 적으로 만나 서로를 향해 총구를 겨눈다.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비밀리에 대북 첩보작전을 펼친 해군 첩보부대의 실화를 그린 '인천상륙작전'에서 이정재는 첩보작전 X-레이를 이끌었던 해군 첩보부대 대위 장학수 역을, 이범수는 북한군 인천방어사령관 림계진 역을 맡았다.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 뿐 아니라 두 연기파 배우의 연기 대결도 기대를 모으는 상황. 이정재와 이범수가 각각 OSEN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한 작품을 하게 된 소감과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과의 후일담,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생각 등을 밝혔다. 
이정재는 리암 니슨과의 촬영을 기다렸다. 아쉽게도 극 중 맥아더 장군과 첩보부대 수장 장학수가 만나는 신은 딱 한 번이다. X-레이 부대가 북한군 진영으로 첩보활동을 떠나기 전 맥아더 장군이 장학수를 만나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그것. 

이 신에 대해 이정재는 자신이 먼저 신을 제안했다며 "이번이 아니면 언제 (리암 니슨과 연기를) 해보겠느냐. 할리우드에 간다는 보장도 없고, 개인적으로는 할리우드 배우랑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는 속셈이 있었다"고 귀띔했다. 이어 "영화적으로 볼 때 장학수라는 인물과 맥아더가 주인공인데, 두 주인공이 서로 만나지 않는다는 게 어색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한 번 만들어 보는 게 어떨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정재가 본 리암 니슨은 한국의 프로 배우들과 다를 바 없이 성실하고 소박했다. 그는 리암 니슨에 대해 "'왜 저 정도로 열심히 할까' 싶은 느낌까지 받았다. 본인이 가발도 맞춰오고 주요 소품으로 모자를 가져왔나, 파이프를 가져왔나? 자기도 몇 개 가져왔다. 그걸 제작진이 준비한 것과 비교하면서 어떤 게 잘 어울리는지 보고 영화에서 사용하게 됐는데, 그 정도로 열심히 하시더라"고 칭찬했다. 
이정재에 따르면 리암 니슨은 본인이 스스로 대사를 써온 적도 있고, 실제 영화에서 그 장면이 쓰이기도 했다. 또 그는 '인천상륙작전'을 위해서 직접 친한 할리우드 배우를 섭외해 오기도 할 정도로 영화에 애정을 기울였다.
또 이정재는 배우 이범수와 세 번째 작품을 찍게 된 것에 대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나와 세 번째 작품을 한 배우는 전지현 씨밖에 없었는데 이범수 선배가 이번에 함께 하게 됐다. 인연이다"라고 했다. 또 "'태양은 없다' 때 참 기괴하게 생긴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했다. 김성수 감독님이 너무 박수를 치면서 '야, 너 괴롭힐 인간 하나 찾았다'고 하면서 너무 좋아하셨던 기억이 지금도 생각이 난다"며 "사람이 한결같다. 연기에 대한 열정도 뜨겁고, 그리고 후배를 위해서 교수 일도 하시고 그런 걸 보면 굉장히 열정적이다"라고 칭찬했다. 
같은 질문에 이범수는 어떻게 대답했을까? 그는 "'태양은 없다'에서 처음 볼 때 (이정재는) 알려진지 1,2년 된 젊은 배우였다. 그 때 그런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당연히 든든한, 선굵은 배우로 성장한 것이라 너무나 멋진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같이 한다는 게 무척 기뻤다. 1998년에 '태양은 없다'를 하고 2002년에 '오 브라더스'를 할 때도 또 한다고 하면서 낄낄거리던 게 벌써 10년이 지났다. 세 번째 작품에서는 악역으로 만나니 (이정재가) 흥미롭다고 하더라"며 오랜 동료로서의 우정을 드러냈다. 
북한군이 맥아더 장군을 직접 만나기는 더더욱 어려웠을 터. 그러나 이범수는 리암 니슨과 포스터 촬영 때 만나 나눈 이야기를 밝히며 뜻밖에 친분을 쌓게 된 계기를 알렸다. 
그는 "리암 니슨에게 '미션'에서 당신을 처음 봤다고 했다.  그 때 젊은 신부 역할로 키도 크고 그런 게 인상 깊었다. '미션'을 봤다는 얘기는 별로 못 들었는데 (리암 니슨이) 그게 기뻤나보다. '네가 꼬마일 때냐'고 하더라. 그래서 '나 중학생 때다'라고 했더니 웃더라"며 "그분은 나한테 눈빛이 너무 좋다고 하더라. 이번에 리암 니슨이 왔는데 나는 해외 일정이 있어서 참여를 못했는데 나를 찾았다고 하시더라. 내가 꼭 식사 대접을 하기로 했는데 약속 이행을 못했다. 다음으로 기대하겠다고 했는데 약속 이행을 못했다"고 아쉬움을 보였다.
'인천상륙작전'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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