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이진욱 무고, 연예인 스캔들 허와 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7.27 08: 52

"무고는 정말 큰 죄입니다."
결백을 주장했던 이진욱의 말은 사실이었다. 이진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던 A씨가 "강제성은 없었다"고 진술을 번복하며 사건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진욱의 성폭행 혐의를 조사 중이던 서울 수서경찰서 여성청소년 수사팀 관계자 역시 OSEN에 "A씨가 성폭행이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라며 "조사는 거의 마무리 된 상태다. A씨의 무고죄 혐의를 검토 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5일 이진욱이 A씨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피소당했다는 사실이 전해지고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다. 최근 남자 스타들의 성추문이 잇따르며 대중들의 신경이 곤두서있는 와중 터진 일이기 때문. 

하지만 이진욱 측은 성폭행 혐의에 대해 "오히려 고소인에게 무고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한다"라며 A씨에게 무고죄를 적용할 것이라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그의 주장대로 이번 사건은 수상한 점이 여러 가지 있었다. 
첫 만남부터 사건 당시까지의 일들을 설명하는 양측의 주장이 엇갈렸던 것. 그러던 중 지난 23일, A씨의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는 "새로운 사실 관계의 발견, 수사 대응 방법에 대한 이견, 그로 인한 신뢰관계의 심각한 훼손"으로 인해 A씨의 변호를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히며 다시 한 번 판도가 바뀌었다.
결국 A씨는 경찰 측에 직접 잘못을 인정, "이진욱과의 관계에 있어 어떠한 강제성도 없다"고 말하며 무고 혐의를 자백했다. 
이로써 이진욱 사건 역시 앞서 논란이 됐던 박유천, 이민기와 마찬가지로 얼굴이 잘 알려진 연예인들의 유명세를 약점으로 악용한 것으로 무분별한 스캔들의 허와 실을 고스란히 드러나게 했다. 
이들 모두 결과적으로는 성폭행 혐의를 벗게 됐지만 연예인으로서의 치명적인 이미지 훼손은 피할 수 없게 됐기 때문. 실제로 세 사람의 성폭행 혐의가 보도된 이후 인터넷 상에서는 이들을 향한 악성 댓글이나 확인되지 않은 '찌라시'가 떠돌며 사건을 부풀리기도 했다. 
연예인이란 대중에게 크든, 작든 영향을 끼치는 공인으로서 사소한 행동조차도 조심하고 신중해야하는 것은 맞으나 이를 약점으로 악용해 죄를 씌우는 것은 결코 옳지 못한 일일 뿐더러, 법적으로는 무고죄에 해당하는 일이다. 이번 사건을 본보기 삼아 모든 스캔들의 허와 실을 깨달으며 두 번 다시 이러한 잔인한 스캔들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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