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밴 헤켄, 넥센의 선택 입증할 수 있을까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7.28 07: 36

넥센 히어로즈 좌완 투수 앤디 밴 헤켄이 복귀 첫 등판에 나선다.
밴 헤켄은 지난 22일 넥센과 영입 계약을 맺으며 다시 넥센으로 돌아왔다. 넥센은 밴 헤켄이 일본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웨이버 공시되자마자 라이언 피어밴드를 웨이버 공시하는 동시에 그를 영입했다. 2번째 외국인 교체 카드임에도 밴 헤켄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그리고 28일 고척 두산전에 처음 선발로 나선다.
밴 헤켄은 올 시즌 세이부에 입단하면서 넥센을 떠났으나 시즌 초반 어깨 근육 뭉침 증상으로 인해 일본에서 10경기 0승4패 평균자책점 6.31에 그쳤다. 그나마 2군에서 부상이 가라앉으면서 5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0.95로 호투했다. 시즌 초반 140km가 나오지 않았던 구속도 최고 145km까지 나온다는 것이 넥센의 설명.

그가 다시 돌아와서 할 일은 명확하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 밴 헤켄에 대해 "맥그레거는 내년에 더 좋아지길 기대하고 영입했지만 밴 헤켄은 다르다. 1선발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기대치를 밝혔다. 2012년부터 KBO 리그에서 4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던 밴 헤켄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줘야 넥센의 영입이 제대로 된 결정이었음을 입증할 수 있다.
밴 헤켄은 2012년부터 4년 동안 58승32패 평균자책점 3.54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두산을 상대로는 17경기에 나와 8승5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현재 3승1무6패 열세에 몰려 있는 팀의 상대 전적을 조금이라도 만회할 호투가 필요하다. 상대 선수가 현재 KBO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더스틴 니퍼트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28일 경기는 복귀 후 첫 경기이고 그가 뛰었던 목동구장이 아닌 만큼 구단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볼 수 있다. 그러나 37살의 나이와 부상 전력을 감안하고 그를 바로 한국에 데려온 것이 정(情)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 밴 헤켄의 28일 등판이 주목받는 이유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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