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찬 공백 없다...노수광, KIA 타선의 새 활력소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7.29 05: 47

kt 3연전, 9안타 4타점 6득점 맹활약
김주찬 빈자리 메우는 쾌조의 타격감
KIA 타이거즈 외야수 노수광(26)이 외야진에 다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노수광은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했다. 한화에서 1군 1경기 출전에 불과했지만 이적과 동시에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10경기에서 타율 8푼3리(12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대부분의 시간을 퓨처스리그에서 보냈다. 하지만 올 시즌 타격에 눈을 뜨며 든든한 1군 멤버로 자리 잡고 있다.
올 시즌은 1군 콜업도 빨랐다. 지난 4월 9일 처음 1군에 콜업됐고 3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5리(69타수 19안타)로 가능성을 남겼다. 생애 첫 4안타를 치는 등 4월 15경기서 타율 3할3푼3리(48타수 16안타) 1홈런 5타점 4도루의 기록. 외야 백업으로 쏠쏠한 활약을 했지만 5월 성적이 떨어지면서 기회도 줄어들었다. 결국 5월 30일 1군에서 말소됐고 지난 6월 25일이 돼서야 1군에 복귀했다.
복귀 후 성적은 화려하다. 노수광은 6월 25일 복귀 후 1군 24경기서 타율 3할3푼8리(77타수 26안타) 1홈런 14타점 1도루를 기록 중이다. 특히 24경기 중 18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실력으로 주전 기회까지 엿보고 있는 것. 특히 지난 22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견갑골 미세골절상을 당한 김주찬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워주고 있다.
노수광은 김주찬의 부상으로 지난 23~24일 광주 NC전에서 2경기 연속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 2경기에서 7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매 경기 안타가 나왔지만 2번 타자로 출루 능력은 다소 아쉬웠다. 팀도 2연패를 당하며 김주찬의 부재를 절감했다. 하지만 kt 3연전(26~28일)은 달랐다. 노수광은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완벽히 밥상을 차렸다.
KIA는 26일 경기에서 13-0 대승을 거뒀다. 특히 노수광은 1군 데뷔 후 두 번째로 4안타 경기를 치렀다.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노수광은 첫 타석에서 안타가 없었다. 하지만 이후 4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브렛 필과 나지완의 홈런 등으로 분주하게 득점하며 4안타 1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1번 신종길이 무안타에 그쳤지만 노수광은 끊임없이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2경기에서도 활약은 계속됐다. 27일에도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고 첫 타석부터 우전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7회에도 안타를 추가해 5타수 2안타 1득점. 신종길과 함께 4안타를 합작하며 제 몫을 해냈다. 28일 역시 같은 타순으로 나와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 선제 적시타를 비롯해 결정적인 순간마다 안타를 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노수광은 kt 3연전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치며 15타수 9안타 4타점 6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기록에서 보듯이 테이블세터의 임무를 완벽히 해내는 모습. 노수광의 상승세가 김주찬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우고 있다. 또한 후반기 KIA 타선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노수광은 "3연전 첫 날부터 잘 풀려 운이 좋았다. 최근 타격이 잘 맞고 있는데 지난 번 2군에서 코치와 전력분석팀과 상의하면서 타격폼을 바꾼 것이 잘 맞은 것 같다. 오른다리 킥킹을 안하고 치는 것이 잘 맞는다. 김주찬 선배가 빠지면서 기회를 얻고 있는데 돌아올 때 까지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공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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