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1이닝 무실점, 3일 연속 마무리 '7SV'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7.29 10: 39

'파이널 보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3일 연속 세이브를 따냈다. 
오승환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 9회 구원등판,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세인트루이스의 5-4 한 점차 승리를 지켰다. 시즌 7번째 세이브. 지난 27일 뉴욕 메츠와 더블헤더 1차전부터 3일 연속 세이브 수확으로 평균자책점을 1.72에서 1.69로 낮췄다. 
세인트루이스는 3회 알레디미스 디아스의 투런 홈런, 맷 할러데이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5회 디아스의 1타점 2루타, 맷 아담스의 적시타로 2점을 더하며 5-0으로 리드했다. 이틀간 연투한 오승환이 하루 휴식을 취하는가 싶었지만 선발 마이클 와카가 6회 3실점한 뒤 7회 조나단 브록스턴이 1실점하며 5-4의 터프 세이브 상황이 되자 오승환이 등판했다. 

오승환은 9회 첫 타자로 메이저리그 대표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만났다. 초구부터 93마일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뺏어낸 3구째 슬라이더로 다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 5구째 바깥쪽 86마일 슬라이더로 2루 땅볼 아웃시켰다. 정상 수비였다면 중전 안타가 될 타구였지만 2루수 콜튼 웡이 베이스 뒤로 수비 위치를 조정해 스탠튼을 잡아냈다. 
이어 마르셀 오수나에게 4구째 94마일 높은 패스트볼을 던졌다. 오수나의 투수 강습 타구가 오승환의 엉덩이를 맞고 유격수 쪽으로 굴절되는 내야 안타가 됐다. 다행히 큰 부상을 피한 오승환은 J.T. 레알무토를 초구 92마일 패스트볼로 강습 타구를 유도했다. 오승환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된 타구가 2루수 웡 정면으로 향해 4-6-3 병살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총 투구수는 10개로 스트라이크 7개, 볼 3개. 최고 구속은 94마일로 약 151km가 나왔다. 포심 패스트볼 6개, 슬라이더 4개로 비율을 엇비슷하게 가져갔다. 시즌 두 번째 3일 연속 등판에서 모두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은 원정경기 무실점 행진도 24이닝으로 늘렸다. 
오승환의 마무리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도 마이애미에 5-4 진땀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세인트루이스는 55승47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에 마이애미와 와일드카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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