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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서지』13호, 이광수 『무정』판본별 검증, 홍명희 일본어 단편 '유서' 등 발굴 소개

[OSEN=홍윤표 기자] 2017년은 근대한국 소설의 효시인 춘원 이광수의 장편소설『무정』이 발표(매일신보 연재 1917년 1월 1일~6월 4일)된 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아쉽게도 『무정』은 아직까지 온전한 초판본(1918년 신문관 발행)이 발견되지 않았다.

최근 출간된 『근대서지』2016년 상반기호(통권 13호. 소명출판)는 이광수와 박문서관의 인연을 매개로 한『무정』등의 판본을 실증적으로 재검토를 한 최주한 서강대 인문과학연구소 교수의 글을 실었다.

『근대서지』는 지난 2010년부터 근대서지학회(회장 전경수)가 반년 간으로 펴내고 있는 근대시기 관련 문서와 문헌의 서지를 다루는 잡지이다. 다양한 분야의 근대 서지자료를 체계적으로 발굴ㆍ소개ㆍ해석하고 영인하는 작업을 통해 근대에 대한 이해와 소통에 일조해왔다. 특히 우리 근대문학 연구의 실증적 탐색과 고증에 주력해온 『근대서지』는 이번에 출간된 2016년 상반기호에서도 출판문화, 문학, 예술문화 서지 작업의 새로운 성과물을 듬뿍 실었다.



『근대서지』13호는『어린이』부록으로 발행됐던『어린이 세상』총 46호 가운데 11개호를 발굴, 정정희 경희대 교수의 해제로 그 특징적 면모를 세상에 알렸다. 신문 형태로 1925년부터 발간된『어린이 세상』은 『어린이』발행인이었던 우리나라 아동문학의 선구자 방정환이 “소년 운동의 재도약을 위해 소년회 조직을 새롭게 진작시키고 보다 힘 있게 운동을 전개해 나가기 위해”(전정희 교수의 해석) 출간한 것이다.

『근대서지』13호에는 또 우리나라 최초의 동요창작 지침서로 추정되는 월북 국어학자로 알려진 정열모의 『동요작법(童謠作法)』(1925년 신소년사 발행)을 비롯해 장편소설『임거정』의 작가인 벽초 홍명희의 일본어 단편 ‘유서’를 하타노 세츠코 니가타대학 명예교수가일본 잡지『문장세계』에서 찾아내 해제를 실었다. 그와 아울러 ‘모래톱 이야기’의 소설가 김정한(1908~1996년)의 해방공간 단편소설 ‘길벗’을 부산에서 발행됐던 월간 잡지『중성(衆聲)』제7호(1947년 10월 10일 발행)에서 이순욱 부산대 교수가 찾아내 그 의미를 짚어본 글도 들어 있다.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중국 구이저우대 특별초빙교수로 재직 중인 전경수 근대서지학회 회장은 일본과 미주, 유럽 쪽의 ‘맥아더 사령부’ 서류를 뒤져 “기마민족설은 일본 신국사상 해체를 노린 맥아더 사령부 작품”이라는 새로운 주장을 이번 『근대서지』에 내놓았다.


『근대서지』의 주요 작업인 잡지의 목차와 색인, 영인 작업의 산물도 계속 실리고 있다. 『근대서지』편집위원장이기도 한 오영식 보성고 국어교사는 연재물인 ‘해방기 잡지 편고(片考)’를 통해 『문화통신』,『신문예』,『주보민주주의』등을 정리했고, 1950년대 잡지의 제왕이었던 희망사 간행『신태양』, 『희망』, 『여성계』등이 엄동섭 창현고 교사의 ‘1950년대 희망사 간행 대중잡지의 서지연구’로 전모를 드러냈다.

『근대서지』13호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2015년 국립중앙도서관이 펴낸『국내 근대문학자료 소장실태 조사』의 오류를 낱낱이 짚어내고 까발린 점일 것이다. 서울대 산학협력단에서 수행, 제출했던 이 조사 보고서의 심각한 오류는 또 다른 오류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근대서지』는 지적하고 있다.

chuam@osen.co.kr

이미지 제공=소명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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