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전 탈락한 테니스 황제, 매너는 금메달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8.09 06: 30

결과는 충격의 1회전 탈락이었다. 하지만 테니스 황제의 매너만은 금메달감이었다. 
남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9, 세르비아)는 는 8일(한국시간) 올림픽 테니스 센터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테니스 단식 1회전서 후안 마르틴 델포트로(아르헨티나)에게 세트스코어 0-2(6-7(4) 6-7(2))로 덜미를 잡혔다. 
조코비치의 테니스 인생에서 유일하게 남은 목표가 바로 올림픽 금메달이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조코비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동메달)과 2012년 런던올림픽(4위)에 이어 다시 한 번 ‘골든슬램’ 달성에 또 다시 실패했다. 

경기 후 델포트로는 “정말 놀라운 경기였다. 사실 조코비치를 이길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내 상황을 알기 때문”이라며 감격했다. 
조코비치는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패배”라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델포트로가 엄청난 테니스를 펼쳤다. 그는 내 좋은 친구”라며 상대를 인정했다. 
델포트로는 4년 전 3,4위전에서 조코비치에게 패배를 안겼던 선수다. 이만하면 상대를 원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조코비치는 뜨거운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황제의 매너는 달랐다. 
델포트로는 “경기 후에 조코비치가 내게 정말 자상한 말을 해줬다. 정말 감사하다”며 조코비치에게 감사했다. 비록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황제의 매너는 금메달감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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