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통증' 권혁 1군 제외, 한화 초비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8.24 16: 52

한화에 비상이 걸렸다. 불펜 에이스 권혁(33)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이다. 
한화는 24일 대전 넥센전을 앞두고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권혁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날 경기 전 훈련 과정에서 팔꿈치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엔트리 말소가 결정됐다. 지난해 한화 입단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난해 6월 허리 통증, 2주 전 편두통으로 며칠 쉰 적은 있어도 아예 열흘간 뛸 수 없는 엔트리에서 빠진 것은 처음이다. 
권혁은 올 시즌 리그 최다 66경기에서 순수 구원으로는 가장 많은 95⅓이닝을 던지고 있다. 6승2패3세이브13홀드 평균자책점 3.87로 한화 불펜을 이끌었다. 그러나 피로가 꾸준히 누적된 영향인지 8월에는 평균자책점 5.40, 피안타율 3할4푼7리로 흔들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권혁은 지난해부터 최근 2년 사이 144경기에서 207⅓이닝 3752구를 던졌다. 같은 기간 리그 전체 19위의 투구수로 웬만한 선발투수 버금가는 페이스로 많이 던졌다. 큰 부상 없이 버티며 던지고 또 던진 권혁이었지만 중요한 시기에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하게 됐다.
8위 한화는 5위 KIA에 3경기 뒤져있으며 남은 시즌은 33경기밖에 없다. 갈 길 바쁜 시점에서 최대 악재를 만났다. 권혁의 복귀 시점도 유동적이다. 25일 병원에서 팔꿈치 정밀 검진을 받은 뒤 결과에 따라 복귀 시점이 정해진다. 공백이 길어질 경우 한화의 실낱같은 5강 희망도 사라진다. 
한편 권혁이 빠진 자리에는 좌완 김용주가 새로 올라왔다. 올해 1군 9경기 성적은 2패 평균자책점 13.97. 2군 퓨처스리그에선 15경기 4승4패1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아직 불펜 필승조로 쓰기에는 무리가 있다. 결국 남은 불펜투수 송창식·박정진·심수창·장민재·정우람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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